시에 빠진 봄 극장가... 한 편의 시 같은 영화 "한강에게"와 "나의 작은 시인에게", "강변호텔"
시에 빠진 봄 극장가... 한 편의 시 같은 영화 "한강에게"와 "나의 작은 시인에게", "강변호텔"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9.04.08 15:47
  • 댓글 0
  • 조회수 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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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영화 포스터

4월 4일 개봉한 <한강에게>부터 <나의 작은 시인에게>, <강변호텔>까지 시인이 주인공인 영화들이 개봉하며 극장가 ‘시(詩)’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강에게>는 뜻밖의 사고를 당한 남자친구. 끝내지 못한 첫 번째 시집. 추억과 일상을 헤매고 있는 시인 진아의 한 편의 시 같은 영화로 주인공인 시인 진아의 반복되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자신만의 상실의 시간을 보내는 진아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의 현실 공감을 이끌어내 사랑받고 있다. 시인 진아의 시 ‘한강에게’는 실제로 <한강에게> 박근영 감독이 직접 쓴 시로 박시하 시인의 ‘영원히 안녕’이라는 작품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었다. 시 ‘한강에게’는 영화 속 진아의 감정들과 박근영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든 과정과 시간들에 대한 마음까지 담겨 있어 상실의 아픔을 가진 보통의 모든 청춘들에게 공감을 사고 있다.

<한강에게>의 박근영 감독은 연출, 각본, 프로듀서, 촬영, 편집 등 주요한 부분을 직접 작업해 미니멀 아트시네마의 진수를 보여주며 특별하고 신선한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사고 있다. 여기에 “괜찮냐고 묻지 말아 줘…”, “자꾸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말해야 되잖아” 등 현실 공감 명대사들과 강진아의 흡입력 있는 연기, 오랜 연인 길우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 강길우까지 배우들의 열연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더불어 4월 8일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의 박준 시인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예정되어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

4월 4일 개봉한 <나의 작은 시인에게>는 평범한 유치원 교사 ‘리사’가 다섯 살 천재시인 ‘지미’의 시를 훔치면서 잔잔했던 일상과 마음까지 흔들리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은 드라마로 선댄스 영화제를 감탄으로 물들인 화제작이다. 한 편의 시로 시작된 주인공들의 흥미로운 스토리뿐만 아니라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시까지 만나볼 수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3월 27일 개봉한 <강변호텔>은 강변에 위치한 호텔에서 각기 다른 사연을 품에 안은 사람들의 들고남을 하루의 시간 안에 담아낸 흑백 영화로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영화이다. 강변의 호텔에서 공짜로 묵고 있는 시인 영환을 통해 삶과 죽음, 아름다움과 처연함 사이에 서 있는 시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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