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아트스페이스, 심철웅 개인전 "배급사회 The Society of Rationing" 개최
교보아트스페이스, 심철웅 개인전 "배급사회 The Society of Rationing" 개최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9.04.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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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대표 박영규)가 운영하는 전시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는 4월 17일부터 5월 26일까지 심철웅 작가의 《배급사회 The Society of Rationing》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년 만에 열리는 심철웅 작가의 개인전으로, 동시대적 미술 경향으로 자리잡은 ‘아카이브 미술’을 경험해 보는 자리이다. 발견되고 수집된 기록들을 재구성하여, 새로운 의미를 갖는 영상, 설치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랫동안 ‘역사와 시간, 공간과 장소성’을 탐구해 온 심철웅 작가는, 광복 후 우리나라의 재건을 도운 미국이 남긴 ‘미군정활동보고서’ 36권(1946년 3월부터 1948년 12월까지)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기반으로 이번 신작들을 완성했다. 작가는 특히 ‘배급’과 관련한 자료들에 주목했다.

‘美군정활동 보고서’에는 광복 후부터 1948년까지, ‘쌀’이 몇 명의 사람들에게 배급되었는가에 대한 기록을 포함, ‘성냥, 양말, 고무신’ 등 생필품 배급 현황도 ‘연도별, 지역별’ 등으로 상세히 기록돼 있다. 작가는 그런 배급 기록들을 도식화한 텍스트와 그래프 자료들을 ‘그래픽, 영상’ 작업으로 재해석했다.

또 작가는 배급과 관련한 자료들에서 더 나아가, 그 당시 배포된 400여 편의 영화(「카사블랑카」, 「장발장」, 「제인 에어」, 「노틀담의 곱추」, 「방향」 등)도 조사하여, 선별된 영상을 편집한 작품 <행복한 착각>(러닝 타임: 60분)을 완성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순진한 동기는 당시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처지, 그 실체를 알고자 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하며, “당시 사람들의 삶과 짧은 현실들, 드러나지 않은 실체들도 대부분 매몰되었을 것을 생각해 보면, 가슴이 아프다. 본 전시는 이들을 위한 아주 작은 부끄러운 반성과 추모이기도 하다”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전시 기간 중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열릴 예정으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교보문고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된다. 운영시간은 11시부터 8시까지이며 전시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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