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립무등도서관, 김동식 작가 초청 강연 "글쓰기로 바뀐 인생" 성공리에 마쳐
광주광역시립무등도서관, 김동식 작가 초청 강연 "글쓰기로 바뀐 인생" 성공리에 마쳐
  • 윤채영 기자
  • 승인 2019.04.18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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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윤채영 기자] 광주광역시립무등도서관은 2019년 도서관주관행사로, 16일 화요일 오후 2시에 「김동식 작가와의 만남」 "글쓰기로 바뀐 인생" (부제 : 「회색인간」을 내기까지)을 진행하였다. 이 날 행사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배경과 질의응답, 그리고 작가 사인회로 진행되었다.

김동식 작가는 1985년 부산 출생으로, 주요경력으로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주물공장에서 근무한 바 있고, 2018년 6월부터 10월까지 SBS D forum 'SDF X 김동식'을 연재하였다. 또한, 2018년 2월부터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살인자의 정석'을 연재 중에 있다. 저서로는 <회색 인간>을 포함한 김동식 소설집 1,2,3권 (2017년 12월 27일), 김동식 소설집 4,5권 (2018년 4월 5일), <성공한 인생> (2018년 11월 5일), 김동식 소설집 6,7권 (2019년 3월 14일)이 있다.

이 날, 김동식 작가는 중학교를 자퇴한 후, 꿈과 목표가 없어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 당시에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미있는 콘텐츠를 접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작가는 "스마트폰을 처음 구매하고 인터넷 북마크에 깔려있었던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를 통해 공포게시판의 수많은 무서운 콘텐츠를 보며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올리는데 제약이 없고, 무엇보다도 창작이 활발했기 때문에 '나도 한 번 올려볼까'하는 생각으로 심심풀이로 올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작가는 글을 쓰게 된 이유 중 하나를 '지겨운 반복노동'으로 꼽았다. 주물공장에서 근무했던 10년 동안 벽만 보면서 일을 하면 정말 지겹고, 단순 반복되는 익숙한 노동뿐이었기에 쓸데없는 잡생각을 많이 했고, 그 중에 정말 황당하지만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을만한 소재가 많았다고 했다. 그 소재들을 모아 가볍게 주말 아침에 글을 써서 '오늘의 유머'에 올렸고, 그것이 태어나서 처음 글을 쓰게 된 2016년 5월이었다. 그는 학업중단에, 독서량이 적어 글 쓰는 방법을 몰랐다고 했다. 글을 쓰고 싶은데, 글을 쓰는 법을 몰랐던 것이다. 그는 글을 쓰며 책에 대한 편견을 깼고, 책이 정말 재미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김동식 작가가 출간한 책들. [사진 = 윤채영 기자]

김동식 작가는 글을 잘 쓰고 싶어 무작정 네이버에 '글 잘 쓰는 방법'을 검색해 지식인에서 정말 많은 내용과 온갖 팁을 다 얻었고, 그 팁들을 참고하며 처음으로 쓴 글이 '이미지메이킹'이라는 작품이었다. 두 번에 걸쳐 인터넷에 올린 첫 단편 한 편을 다 읽은 대여섯 명이 작품을 읽고 남긴 긍정적인 댓글은 작가에게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었던 보람과 성취감을 선사해주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긍정적인 댓글을 보며 얻는 기쁨 때문에, 작가는 계속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댓글을 많이 받기 위해 작가는 긴 글을 짧게 나눠서 올리고, 처음부터 사건을 제시하고, 신선한 결말과 반전을 선사하는 이 세 가지를 글에 녹여내며 게시판에 글을 썼다. 이것의 영향으로 작가의 단편 소설에서 단편 24편 정도가 수록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처음에는 작가가 되고자 하는 생각이 없었는데, 올리는 작품에 달리는 댓글이 너무 좋아 3일에 한 번씩 단편을 써서 올리게 되었다고 했다. 인터넷 환경 상 3일이 지나면 더 이상 댓글이 달리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였는데, 새로운 댓글을 보기 위한 그의 노력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계속 쓰다 보니 1년에 300편의 단편을 썼고, 작가가 책을 내고 잘 될 수 있기까지의 밑바탕이었다고 말했다.

김동식 작가. [사진 = 윤채영 기자]

이어서 작가는 잘 된 이유로, 첫 번째는, 가장 중요한 것이 "운이 좋았다."고 했다. 요즘 시대는 발견성이 너무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에, 운이 좋지 않으면 잘 되기가 힘들어 그것이 가장 크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것을 제외한 또 다른 중요한 것으로 작가는 꾸준함을 꼽았다. 꾸준하게 쓰는 것이 추후에 잘 됐을 때, 본인이 했던 역할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작가는 이렇게 꾸준하게 쓸 수 있었던 비결을 "글 쓰는 자체의 재미"라고 했다. '글쓰기'라는 취미를 찾은 뒤에는, 아침에 공장에 출근하고 기계 앞에 앉았을 때 머리 속에서 한 편의 이야기를 구상하고 생각하며, 지겨웠던 시간을 재미있는 시간으로 바꿀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집에 가서 컴퓨터로 구상한 작품을 쓰고, 다음 날 아침에 기쁜 마음으로 댓글을 확인하며, 그 동안 힘들었던 생활이 즐겁게 바뀌었기에 글을 꾸준하게 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작품에 대한 모든 지적을 수용하는 태도"라고 밝혔다. 작가는 처음에 글을 쓸 때 배운 게 없고, 글 쓰는 방법도 몰랐기에, 어떤 지적과 악플이 들어오더라도 그 사람 말이 옳다고 생각하기로 정했다. 그런 원칙 아래 댓글을 다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다음에 고치겠다."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그에 대해 "까칠하게 대꾸할 경우, 당장 기분은 나아질지 모르겠으나,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나와 그 사람 둘 만의 사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보였고, 덧붙여 "게시물에 남겨진 댓글을 보며, 작가가 피드백을 어떤 자세로 대하는 지 또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된다면 좋은 마음으로 조언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까지 주저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작가가 모든 댓글을 수용한다면,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마음 편히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기에, 장기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작가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는 광주 시민들. [사진 = 윤채영 기자]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마치고, 광주 시민들은 김동식 작가에게 궁금한 점을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가의 책 내용 외에도 작가의 글쓰기 등 다양한 질문들이 오갔다.

김동식 작가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광주의 한 시민. [사진 = 윤채영 기자]

강연을 마치고, 작가는 본인의 책을 가져온 광주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주었고, 다시 한 번 강연을 들으러 와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김동식 작가가 독자에게 책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 = 윤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