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관 평론가 "신경숙 상습 표절 아니야... 신경숙 비판 메카시즘과 다름없어"
윤지관 평론가 "신경숙 상습 표절 아니야... 신경숙 비판 메카시즘과 다름없어"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6.07.16 01:43
  • 댓글 1
  • 조회수 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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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지난 7월 5일 다산연구소 포럼을 통해 윤지관 평론가가 ‘신경숙, 한강 그리고 한국문학’ 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윤지관 평론가는 뉴스페이퍼와 인터뷰를 통해 "신경숙에 대한 그간 문단과 언론사의 행동이 잘못 됐음을 말하기 위해 이 칼럼을 썼다“ 밝혔다.

윤지관 평론가는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덕성여대 영문과 교수를 맡고 있다. 그는 과거에도 신경숙과 문학권력의 변호인을 자청하여 문학권력 논쟁의 중심에 섰던 전력이 있다.

윤지관 평론가는 글에서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은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수준에 미달이라는 오랜 회의론을 불식시킨다.”고 진단했다. 그러곤 창비가 “우연찮게도 표절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는데”, “이번 수상이 창비뿐 아니라 한국문학의 전반의 위상을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을 극찬하였다.

이후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 후보작에 오른 무렵 신경숙의 대표작 “외딴 방”이 미국에서 출간되었다며 신경숙을 언급하였다. 또한 “신경숙을 둘러싼 작년 표절 논란의 여파가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외딴방의 특기할 만한 해외에서의 성공이 국내 언론이나 평단에서 거론되지 않은 것이 그 증좌다.”고 주장했다.

윤지관 평론가는 “사태를 돌이켜 보면 신경숙 작가가 소모적인 문학권력 논쟁의 희생양이 된 면이 없이 없다”며 신경숙의 표절은 “작가의 실수”일 뿐, “문학 차원에서 짚을 일이되 문학의 타락과 권력의 횡포로 비난 받을 일은 결코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한 “상습표절 의혹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며 신경숙의 표절이 단순한 실수이며 상습표절이 아니었다고 말했고, 신경숙 작가의 해외에서의 성공에 대해 “우리 문단과 사회도 사실은 사실대로, 성취는 성취대로 인정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신경숙 작가의 “외딴 방”의 구체적인 판매실적이 기술되지 않았고, ‘미국 평단이 주목했다’ ‘상찬을 받았다’ 등의 논증 역시 주어가 생략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뉴스페이퍼는 신경숙 작가의 <외딴 방>(영문명 “The Girl Who Wrote Loneliness”)이 정말 미국에서 성공했는지 확인하였다.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미국 아마존의 ‘Best Sellers Rank(베스트셀러 지수)’다. 7월 8일 기준 <외딴 방>의 Best Sellers Rank는 619,963등이었다.

‘문학’ 카테고리 중에서는 35,479등이었고, ‘아시아계 미국인이 쓴 미국 문학’ 카테고리에서는 403등이었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3,242등에 올라있다는 사실과 비교했을 때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서점 ‘반스 & 노블’에서의 ‘Sales rank(판매순위)’는 611,413등이었다. 물론 이는 단편적인 한 부분이다. 그러나 기자의 상식선에서 ‘성공’이라고 부를 정도로 높은 수치라 할 수도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저작권 에이전시는 이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아마존이나 반스 & 노블의 판매순위만 놓고 봤을 때 성공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미국 도서시장과 한국 도서시장을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외딴 방이 미국 독자들의 폭 넓은 사랑을 받았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 또한 한국문학의 가능성을 믿고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진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당 칼럼을 작성한 윤지관 평론가는 “한국어는 소수언어기 때문에 영어로 번역이 되면 무시”가 되는데 뉴욕타임즈 등 대표적인 언론들에서 서평을 써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번역비 지원도 미국내 문단으로부터 받은 것 이었으며 “뉴욕이 출판의 중심지”인 만큼 뉴욕에서 출판된 것도 의미가 크다 말했다. 또한 신경숙 씨가 가서 사인회를 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사에서 보도가 되지 않았는가 묻자 “보도가 되긴 했으나 악의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출간에 대한 의미보다도 신경숙이 자숙을 하지 않고 해외 활동을 한다는 기사를 냈으며 이에 신경숙 작가가 큰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출판계에서 이렇게 주목을 받은 작가는 신경숙 말고는 하루키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신경숙 표절 사태에 대해서 문학계와 언론계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요소가 들어가 작가에 대한 과도한 징벌이 있었다는 것이다. 작가의 창작욕을 깎는 과도한 도덕주의이며, 엄중한 도덕적 윤리적 잣대를 신경숙 작가에게 들이된 거라며, “메카시즘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문단과 언론은 신경숙에 대해 옹호하면 낙인을 찍고 단세포적으로 비난을 했다”는 것이 윤지관 평론가의 주장이다. 그는 “지금에라도 다시 되짚어 보고 점검할 시기”라며 “20년 전에 쓴 단편에 문장 2개 정도를 착각해서 쓴 것인데, 그 착각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균형 있는 시각이 될 수 없다.”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한 표절에 대해서 학문적으로 발표를 했으며, 생산적인 논쟁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상습표절이란 것에 반론한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를 제기한 사람, 고발을 한 사람, 언론, 그리고 퍼포먼스를 보인 문인들 모두 학문적으로 입증을 하거나 잘못이었다고 신경숙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칼럼의 집필 의도에 대해서 한국문학을 위해서도 작가 개인을 위해서도 신경숙 문제가 정리돼야 할 시기이기에 썼다고 전했다.

‘신경숙, 한강 그리고 한국문학’ 이라는 글에선 윤지관 평론가는 괴테와 마르크스가 예상한 것처럼 민족 문학의 경계를 넘어서는 세계문학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는 주장과 문단에 스며 있는 편협한 도덕주의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 그리고 번역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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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ymaum 2016-07-24 10:20:25
사과는 윤지관씨 당신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