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문학상, 제1회 수상자로 심재휘 시인 "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 선정
김종철문학상, 제1회 수상자로 심재휘 시인 "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 선정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9.04.2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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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휘 시인 [사진 = 문학수첩 제공]
심재휘 시인 [사진 = 문학수첩 제공]

김종철 시인의 시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 시문학을 응원하기 위해 ㈜문학수첩과 김종철시인기념사업회에서 제정한 <김종철문학상>이 2019년 제1회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작은 1997년 『작가세계』로 데뷔한 심재휘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문학동네, 2018)이다.

김종철 시인은 1947년 출생으로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데뷔했다. '못'을 주제로 한 시를 발표하였기에 '못의 시인', '못의 사제'로 불렸으며, 2011년에는 시 계간지 "시인수첩"의 창간인이자 발행인으로 활동했다. 중앙대 문예창작과, 경희대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 한국작가회의 자문위원 등의 활동을 했다. 제13회 정지용 문학상, 제3회 편운문학상, 제6회 윤동주문학상, 제4회 남영문학상, 제12회 가톨릭문학상, 제12회 영랑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심사에는 예심 이경수(문학평론가・중앙대학교 교수), 김병호(시인・협성대학교 교수), 고봉준(문학평론가・경희대학교 교수),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 교수)가 참여하였으며, 본심은 이하석(시인), 김승희(시인・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이숭원(문학평론가・서울여자대학교 명예교수), 김기택(시인・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이 참여했다. 2017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 사이에 출간된 신작 시집 가운데 문학적 완성도와 밀도를 지닌 시집을 우선 고려하고, 김종철 시인의 시 세계와 시정신이 맞닿아 있거나 문학적 지향점이 유사한가를 점검하였으며, 동일 시집으로 타 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작품은 가급적 배재했다.

예심을 맡은 고봉준 문학평론가는 예심 심사위원 4인이 김종철 시인의 시세계를 규정하는 과정에서 “서정성이 두드러지는 시집 가운데 작품의 성취가 고르게 높은 시집을 본심 추천 대상으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며 예심 심사위원 전원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시집에 상이 수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 시집 리스트를 6권으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본심 심사위원 이하석 시인은 『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에 대해 “가지런하면서도 예민하게 드러내는 삶의 모퉁이”라고 평했으며, 김승희 문학평론가는 “가슴에 박힌 못을 뽑는 고요한 투병의 페이소스”라고 평함으로써 심재휘 시인의 서정적 고요와 절제의 미학에 주목했다.

연구년을 맞아 런던에 체류하고 있는 심재휘 시인은 『시인수첩』 김병호 주간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런던 거주 허가 신분증을 받으러 이동하는 중에 수상 소식을 들었다며, “한 도시에서 살아도 된다는 신분증과 더불어 그것보다 더 소중한 증서, 시에서 조금 더 살아도 된다는 공인 증명서 한 장을 함께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7년 『작가세계』로 데뷔한 심재휘 시인은 등단한 지 20년 넘는 세월 동안 네 권의 시집을 상재하였으며 <현대시동인상>과 <발견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김종철문학상> 수상작인 『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은 심재휘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심재휘 시인은 <김종철문학상>의 제1회 수상자로서 부담을 느끼는 동시에 매우 든든한 후원과 격려로 여긴다며 “조금은 더 써도 될 것 같은 용기를 주셨으니 이것보다 더 큰 선물”이 없다고 감회를 표했다. 문학상의 상금은 1천만 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7월 4일 오후 6시 30분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계간 『시인수첩』의 2019년 여름호는 <김종철문학상>을 특집 지면으로 다루어 수상자 화보와 자선시 다섯 편을 비롯해 수상 소감, 심사평, 작품론(이병국 시인) 그리고 수상자와의 인터뷰를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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