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예술공동체를 지향하는 시인보호구역(대표시인 정훈교)이 ‘그대를 마주 봄’이란 주제로 4월과 5월에 문학 봄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4월 27일(토) 오후 3시에는 김용락 시인, 4월 28일(일) 오후 2시에는 류시화 시인, 5월 31일(금) 오후 7시에는 박남준 시인이 칠성동 소재 시인보호구역에서 함께 한다. 진행은 경화여자고등학교 국어 교사 박영민 씨가 맡는다.
오는 27일 ‘촉촉한 특강’은 현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이기도 한 시인 김용락이 초청 되었다. 시인은 ‘시인의 육성으로 듣는 詩’와 ‘문학과 사회’라는 주제로 약 1시간 정도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촉촉한 특강’은 ‘詩맥한잔’이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김용락 시인과 함께, 자선시 낭독 및 참가자 시 낭독을 겸한 세계맥주 파티를 함께 연다.
김용락 시인은 경북 의성 출생이며, 1984년 창비신작시집 『마침내 시인이여』에 시를, 1985년 『분단시대』 2집에 평론 『동심과 역사의식』을 각각 발표하면서 시와 평론활동을 함께했다. 시집으로 『푸른별』, 『기차소리를 듣고 싶다』 외 산문집 다수가 있으며, 대구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
박남준 시인은 전남 법성포 출생이며, 1984년 시 전문지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 외 산문집 다수가 있으며 전주시 예술가상, 거창 평화인권문학상, 천상병 시문학상, 아름다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촉촉한 특강은 그동안 시인 도종환ㆍ박준ㆍ이혜미ㆍ김성규ㆍ윤석정ㆍ손택수ㆍ손미ㆍ이원규ㆍ이하석, 소설가 강병융 씨 등이 초대 되었다. 지난해에는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장 박승민 시인, 대구시인협회 회장 윤일현 시인, 대구문인협회 회장인 박방희 시인 등이 초대 되었다.
‘촉촉한 특강’은 강연 위주가 아닌 관객과의 대화 형식을 추구하며, 관객들과 둘러앉아 이야기를 주고받는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한다. 특강은 문학 장르 외에도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를 초청해 밀도 있는 대화를 진행해왔다. 2016년 3월 가수 테이를 발굴한 작사가로 유명한 하해룡 씨를 시작으로 여행작가 안시내, 마술사 이해웅, 연극인 안민열 등이 초대 된 바 있다.
오는 28일 저자사인회는 류시화 시인이 함께 한다. 류시화 시인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등단 초기에는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비롯하여,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치유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등 외 다수가 있다.
당일 사인회 현장에서는 류시화 시인의 최근작인 산문집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더숲, 2019)는 물론, 류시화 시인이 더숲에서 펴낸 『시로 납치하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할인 구매할 수 있다. 도서 구입은 시인보호구역으로 문의하면 된다.
상주작가인 정훈교 시인은 “저녁이 있는 삶에 다른 여타의 장르도 많지만, 문학이 꼭 함께 했으면 한다. 문학이야말로 눈으로 보고, 소리 내어 읽고, 종국에는 철학적인 질문에까지 이르는 고도화된 예술이다.”라며 “김용락, 박남준 시인도 그렇지만 류시화 시인은 주로 인도에 계신데, 국내에서 뵙기 힘든 분이다. 2019년 봄,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운 그대들과 마주 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촉촉한 특강’ 참가비는 1만원으로 맥주1병과 한줌견과 1봉을 제공하며, 사인회는 참가비가 없이 무료이다. 문학프로젝트 사전 신청은 전화(070-8862-4530)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