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로 위장한 계엄군 활동사례 공개한 "5.18 우리들의 이야기" 출간
시위대로 위장한 계엄군 활동사례 공개한 "5.18 우리들의 이야기" 출간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9.04.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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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당시 광주서석고 학생들의 5·18체험기 『5·18, 우리들의 이야기』 출판기자간담회가 5월 2일 오후 2시 5·18기념재단 시민사랑방에서 개최된다. 

광주서석고 5회 동창회(회장 임영상)에서 발간한 이 책은 1980년 5·18 당시 광주서석고 3학년이었던 61명이 직접 겪었던 생생한 체험담을 456쪽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5·18기념재단의 공모사업에 2년(2018년~2019년) 연속 선정돼 진행한 성과물이다. 

<심미안 출판사>에서 펴낸 이 책은, 그간 전교사의 <광주소요사태 분석>이나 보안사의 <5공화국 전사>에서 문서로만 알려졌고 실체가 없었던 계엄군의 편의대(便衣隊)활동사례를 처음으로 기록했다. 

당시 고3이었던 오일교 씨(58)는 친형처럼 따랐던 30대 청년과 함께 시위대차량에 탑승, 시내를 함께 돌아다니면서 계엄군의 만행을 규탄하고 다녔다. 5월 21일 오후 광주 서창검문소(광주아울렛 대각선 건너편)를 통과할 때, 함께 갔던 그 청년이 계엄군에게 오씨를 인계하는 바람에 상무대 영창에 잡혀가 온갖 고문을 당하고 20일 이상을 붙잡혀 있다가 풀려났었다. 시위대원으로 위장한 계엄군 편의대원에 의해 오일교씨가 붙잡혔던 것이다. 

이밖에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금남로에서 공수부대의 집단 발포시 총상을 당한 사례 ▲자취방 옆집에 가두방송으로 유명한 전옥주씨의 가족이 거주해 간첩혐의로 505보안대로 끌려가 조사받았던 사례 ▲공수부대원에게 전남대와 광주교도소에서 46일간 붙잡혀 있다가 석방된 사례 ▲5·18 당시 써놨던 일기장을 공개한 사례 ▲5월 26일 시민군으로 자원, 시민군지도부가 있었던 전남도청을 지키다가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도청 진압시 탈출했던 사례 ▲광주에서 걷다가 버스를 타는 등 우여곡절 끝에 여수 집에 간 사례 등등 체험담 필자 61명 모두의 제각각 다른 체험담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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