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문화산업협회, 기자회견에서 동물원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 밝혀
한국동물문화산업협회, 기자회견에서 동물원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 밝혀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9.05.0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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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동물문화산업협회(영문명 카시아KACIA, 이하 협회)가 5월 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원법 개정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서 협회는 동물원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부 부처 및 개정안 발의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한국동물문화산업협회가 국회의원 및 주무부처를 대상으로 간담회 개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 한국동물문화산업협회
한국동물문화산업협회가 국회의원 및 주무부처를 대상으로 간담회 개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 한국동물문화산업협회

협회는 전국 동물원, 수족관, 동물카페 등 동물산업 종사자들이 모인 단체로, 동물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막고 동물산업 종사자들의 상생을 위해 창립됐다. 전국 130여 동물원, 수족관, 동물카페 등이 회원사로 있으며 3개 동물단체(한국양서파충류협회, 한국반려동물관리협회, 한국관상조류협회)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회는 동물원법 개정안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동물원법 개정안이 잘못된 근거로 만들어졌으며, 유례없는 규제를 내용에 담고 있기에 동물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동물원법 개정안의 배경으로 자주 제시되는 인수공통질병 전파 위험과 생태계 교란은 근거 자체가 대부분 허위나 과장이라고 지적했다. 소수의 사례를 제시하거나 극단적인 가정을 하며 공포를 조장했다는 것이다.

동물보호 단체나 일부 학자들은 파충류와의 접촉이 살모넬라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미국의 통계를 인용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7만 4천 명이 파충류와 양서류로 인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미국인 100만 명이 야채나 과일, 달걀로 인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다는 사실이나 미국 내 400만 가구가 파충류와 양서류를 애완동물로 키운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는다. 위협을 과장하기 위해 특정 정보를 제외하고 배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동물문화산업협회 기자회견장 모습. 동물산업 종사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사진 = 한국동물문화산업협회
한국동물문화산업협회 기자회견장 모습. 동물산업 종사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사진 = 한국동물문화산업협회

또한 협회는 동물원이나 동물체험 시설에서 관람객이 동물에게 공격당하는 경우 또한 소수의 사례라고 반박했다. 소방청의 자료를 인용, 매년 2천여 명 이상이 개 물림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다며 “어쩌다가 한 번 일어나는 사고로 동물원 규제가 필요하다면 년마다 2천여 명이 피해를 보는 개부터 어떻게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동물원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중소 동물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18년 6월 시행되었던 동물원법 개정안과 관련되어 있다. 18년 6월 개정 동물원법이 시행되며 동물원 및 수족관은 시설을 대거 개선하고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 법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맞춰 동물원, 수족관 등록을 완료했다. 그러나 불과 8개월 만에 허가제를 골자로 한 새로운 개정안이 발의된 것이다. 

지효연 협회장은 “동물원법 개정안에는 중소형 동물산업 종사자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동물산업 종사자들은 강도 높은 규제안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효연 회장은 지난 3년 간 국회의원 주최 동물원법 토론회에 대한 자료를 제시했는데, 발표자나 패널 구성에서 중소형 동물산업 종사자들은 찾아볼 수 없으며 대형 국공립 동물원 관계자나 동물보호단체 관계자가 참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발언 중인 지효연 회장. 사진 = 한국동물문화산업협회
발언 중인 지효연 회장. 사진 = 한국동물문화산업협회

협회는 정부 부처, 개정안 발의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 입법 과정에서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 △ 공식적인 토론회 및 간담회를 개최할 것, △ 검사관 제도를 제대로 시행할 것 등을 요구했다.

협회는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동물산업 종사자들을 보호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동물산업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 이미지 개선 캠페인 등을 시행해 동물산업 전체의 상생과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효연 협회장은 “동물산업은 경제적 측면 이외에도 정서적, 교육적 측면에서 가치가 크다.”며 “동물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협회는 문제제기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