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 분야 공모사업에 최저 원고료 제도 도입... 공정보상 체제 마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 분야 공모사업에 최저 원고료 제도 도입... 공정보상 체제 마련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9.05.1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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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원고료의 최저 액수를 정해 그 이하는 지급할 수 없도록 한 최저 원고료 제도를 도입해 공모사업을 실시한다. 최저 원고료가 도입된 공모사업은 5월 20일 마감을 앞둔 청년예술가 생애 첫 지원 사업으로, 최저 원고료 도입은 이번이 최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부 정대훈 부장은 “창작자들이 원고료에 관해 주장하기 힘들었는데, 가이드라인이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저 원고료 [사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최저 원고료 [사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장르별 최저 원고료는 시 편당 67,586원, 동시 편당 25,000 ~ 30,000원, 시조 40,000원, 동화 원고지 1매에 7,000원, 단편소설 원고지 1매에 8,679원, 장편소설 원고지 1매에 11,800원, 비평/평론 원고지 1매에 6,885원, 에세이 원고지 1매에 6,433원으로 책정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진행했던 ‘문예지 지원사업 평가와 미래 전략 연구’에서 산출된 문예지 원고료 평균에 따른 것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해 8월 9일부터 11월 30일까지 문예지 지원사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문예지 지원사업 평가와 미래 전략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공병훈 협성대 교수와 뉴스페이퍼가 참여하였으며, 기존 문예지 발간 지원 사업의 선정 문예지들이 제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문예지 지원 사업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이 과정에서 지원사업에 선정됐던 문예지가 작가에게 원고료를 어떻게 주고 있는가도 파악되었다. 최저 원고료는 당시 조사됐던 33개 문예지가 장르별로 지급하고 있는 원고료의 평균가로 정해졌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최저 원고료와 최고 원고료가 4배 이상 차이나는 장르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주요 장르로 취급되는 시의 경우 최저는 편당 2만 원, 소설의 경우 원고지 매당 5천 원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 같은 원고료는 2000년대 초반에서 크게 변하지 않은 수준으로, 작가들의 원고료 수준이 10년 이상 오르지 못한 것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부 정대훈 부장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렵고 취약하다 보니 창작자들이 원고료를 묻지 못하고 청탁을 받거나 적은 원고료를 받는 경우가 있었다.”며 “원고료에 관해 주장하기 힘든 상황이 관행적으로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이러한 관행을 개선해나가야 하는데, 이번에 도입한 가이드라인이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향후 예술위에서 직접 지원하는 문학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최저 원고료 제도를 도입해 기준 이하로는 지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다만 간접지원 사업인 문예지 발간 지원 사업의 경우 문예지마다 개별적 사정이 있기에 일괄적으로 올릴 수 없으며,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형태로 원고료 인상을 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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