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시인, 제7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자 선정. 수상작은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박준 시인, 제7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자 선정. 수상작은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9.06.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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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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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시인.
박준 시인.

박재삼문학관운영위원회(대표 홍옥숙)는 2019년 제7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작으로 박준 시인의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재삼문학상은 2012년 제정된 상으로 박재삼문학제가 진행될 즈음 수상자를 발표한다.  전년도에 발행된 시집 중 박재삼 시인의 시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문학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시집을 1권 선정하여 상을 수여한다.

올해 박재삼문학상 예심 심사는 배한봉, 김근 시인과 박현수 경북대 교수가 맡았으며, 본심은 최문자(전 협성대총장), 이상국 시인(제2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자)이 맡았다.

최문자 시인은 심사평에서 “박재삼 문학의 중추를 이루는 두 가지는 한국의 내재된 언어 감각에 충실한 점과 모국어의 순결성을 눈부시게 되살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박준의 시는 박재삼의 언어적 유전 형질과 본질에서 유사성을 내재하고 있어 이러한 사실들을 논의하고 충분한 토론을 거친 후 박준 시인을 수상자로 확정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박재삼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김소월, 김영랑, 서정주, 박재삼에서 박준으로 한국 서정시 어법의 기원이 연결되고 새롭게 서정의 방향 전환이 가능해진다면 한국 현대시 발전에 의미 있는 일이며 박재삼문학상 제정이 뜻하는바“라고 이번 수상자 선정의 의의를 평가했다.

두 번째 시집으로 박재삼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박준 시인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8년 계간 실천문학을 통해 작가로 데뷔했으며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을 펴낸 바 있다.

박준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처음 시를 쓰고 공부할 무렵 박재삼을 읽으며 오래 앓았다. 문면(文面)은 다습고 아름다운데 이면(裏面)은 서늘하고 슬펐기 때문”이라며, “삶의 어느 자리에 머물러야 이런 시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우러름 섞인 질문이 이어졌다”고 박재삼 시와의 만남을 회고했다. 이번 박재삼 문학상 수상에 대해서는 “이 큰 상을, 아프게 더 아프게 시와 삶의 자리를 물어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받고자 한다. 이순(耳順) 무렵의 박재삼 시인이 스스로에게 던졌던 ‘진실로 진실로 / 세상을 몰라 묻노니 / 별을 무슨 모양이라 하겠는가 / 또한 사랑을 무슨 형체라 하겠는가’라는 질문처럼 끊임없이 묻고 묻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재삼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6월 22일 오후 4시 박재삼문학관에서 열린다. 상금은 1천만 원이며 박준 시인의 작품 및 에세이 등이 수록된 수상 작품집이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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