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책을 쓰는 사람, 만드는 사람, 읽는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책의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축제의 장이 되기를”
2019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책을 쓰는 사람, 만드는 사람, 읽는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책의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축제의 장이 되기를”
  • 나영호 기자
  • 승인 2019.06.19 2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페이퍼 = 나영호 기자] 오늘 오전 11시 2019 제25회 서울국제도서전이 서울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제25회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23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되는 책의 축제로, 서울국제도서전은 매년 새로운 주제로 독자들을 찾는다. 올해 도서전의 주제는 ‘출현(Arrival)’이다. ‘출현’은 책에서 출발한 콘텐츠들이 다른 영역들로 넘어가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여준 지난 도서전 주제 ‘확장’과 이어진다. 이번 도서전은 다른 영역들로 넘어간 책의 콘텐츠들이 우리 독자에게 어떤 모습으로 ‘출현’하는지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인 미디어, 전자책, 오디오북이 이젠 사람들에게 친숙해지면서 종이책에만 머물렀던 콘텐츠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9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현’에 걸맞은 강연을 사람들에게 선보임으로써 색을 더욱 선명히 할 예정이다. 소설가 한강은 강연 ‘영원히 새롭게 출현하는 것들’로 새롭게 출현하는 것들 사이에서 종이책과 문학의 가치는 무엇인지 사람들과 함께 고민했다. 이외에도 배우 겸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정우성은 강연 ‘난민, 새로운 이웃의 출현’, 물리학자 김상욱은 ‘과학문화의 출현’, 철학자 김형석은 ‘백년을 살아보니’, KBS요리인류 대표 이욱정의 ‘요리하다, 고로, 인간이다’를 주제로 ‘출현’과 관련된 강연을 하루에 하나씩 할 계획이다.

환영사를 전하는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사진 = 나영호 기자]
환영사를 전하는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사진 = 나영호 기자]

개막식의 환영사를 맡은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철호 회장은 책과 출판은 “사회의 미래를 열어가는 문화의 개척자이며 사회의 정체성을 지키며 확산하는 문화의 파수꾼”이라며 서울국제도서전이 우리 사회와 문화의 밝은 내일을 보여줄 거라고 했다. 새롭게 다른 매체로 변모한 도서 콘텐츠들을 통해 우리 문화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윤 회장의 환영사를 이어받은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서울국제도서전이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하면서 “단순히 책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서 책을 쓰는 사람, 만드는 사람, 읽는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책의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축제의 장”이 되었다며 감격했다. 이어 박 장관은 책은 여전히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지식문화의 핵심이라면서 일상 속에서 책 읽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장관은 오늘부터 진행되는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 주빈국 헝가리의 전시 문화 행사, 세계출판의 흐름을 알려주는 세미나 등이 많은 분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길 바란다며 서울국제도서전에 방문한 사람들이 일상의 회복과 위로를 받아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 성공적으로 마치길 바란다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 = 나영호 기자]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 성공적으로 마치길 바란다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 = 나영호 기자]

이어 헝가리 외교부의 슈베르 마르톤 차관보는 한국과 헝가리의 수교 30주년인 올해에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하여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지난 5월, 헝가리 유람선 침몰로 충격을 받은 국민들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족들에게 위로를 보냈다. 헝가리 사고현장에서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한국의 아리랑과 헝가리의 민요가 울려 퍼지고 있다면서 상처를 입은 모든 사람들의 빠른 회복을 바랐다. 이어서 그는 한국과 헝가리가 돈독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선 헝가리에서 번역되고 출판된 도서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서울국제도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학으로 그 나라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만큼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을 통해 한국 사람들이 헝가리의 유구한 문화와 역사를 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막식 후반에 이르렀을 땐 출판계와 스포츠계가 함께 진행하는 독서진흥캠페인 ‘책 읽는 운동선수 캠페인’의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는 도서전을 책을 쓰고 만들고 읽는 사람 모두가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자 소통의 장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였다. 이 캠페인의 성공을 바라며 전 야구선수 이승엽, 전 축구선수 김병지는 스포츠계를 대표하여 서로의 사인이 새겨진 야구공과 축구공을 소설가 정유정에게 전했고 정유정 역시 문학계를 대표하여 이들에게 그녀의 사인이 새겨진 신작 “진이, 지니”를 전했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운동선수들이 책 읽는 일상을 공유하면 국민들의 독서문화에 확실히 영향을 줄 것이다.

책 읽는 운동선수 캠페인 비전선포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김병지 전 축구선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유정 소설가,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이승엽 전 야구선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 = 나영호 기자]
책 읽는 운동선수 캠페인 비전선포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김병지 전 축구선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유정 소설가,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이승엽 전 야구선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 = 나영호 기자]

2019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이 끝이 난 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을 비롯한 개막식에 참여한 내빈들은 전시장을 한 바퀴 돌며 이번 도서전의 성공을 바랐다.

2019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아직 서점에서 만나볼 수 없는 책들을 특별히 선보이기도 하고 저자와 새로운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또한 ‘출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전자책과 오디오북에 관련한 행사와 시상식이 있으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출판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 새로운 매체 등장에 따른 기존 매체의 태도에 대해 고민해보는 자리가 있다. 매체가 새롭게 등장함에 따라 콘텐츠를 소비하는 문화가 변화하는 지금, 시류에 뒤처지기 싫다면 서울국제도서전부터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