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의 인생과 짠맛의 인생,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서울국제도서전에 마련된 '오픈 키친' 부스, 요리와 책의 기막힌 조합
단맛의 인생과 짠맛의 인생,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서울국제도서전에 마련된 '오픈 키친' 부스, 요리와 책의 기막힌 조합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9.06.2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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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누들로드'와 '요리인류' 등의 방송 프로그램을 연출한 KBS 이욱정 PD가 서울국제도서전과 만났다. 이욱정 PD는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고 있는 삼성 코엑스 B홀에 '오픈 키친'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오픈 키친 스튜디오는 세계 각국의 독특한 식재료와 레시피를 담아놓은 쿡북 전시, 음식 시연, 시식, 요리와 책에 대한 강연 등이 진행되는 부스이다.

이욱정 PD. 사진 = 육준수 기자
이욱정 PD. 사진 = 육준수 기자

이욱정 PD는 본 부스를 마련하면서 가장 큰 테마는 '단짠'이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단맛과 짠맛은 생존에 있어 꼭 필요하다며 이 PD는 "소금 없이는 생명도 없고 문명도 존재할 수 없었다. 단 것은 우리 세포의 주된 에너지원이자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고 뇌의 활동에 필수적인 포도당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맛은 서로 상반되는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욱정 PD는 단맛이 "마음을 뒤흔드는 에로스적인 감성과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을 상징하는 반면 짠맛은 "부정한 기운을 몰아내는 순결함과 변함없는 신의, 또는 지독한 영리주의를 의미"한다고 표현했다.

오픈 키친 특설 링. 사진 = 육준수 기자
오픈 키친 특설 링. 사진 = 육준수 기자
오픈 키친 특설 링. 사진 = 육준수 기자
오픈 키친 특설 링. 사진 = 육준수 기자

이욱정 PD는 인생이 달고 짠 것 중 하나의 맛으로만 살 수 없다며 부스를 통해 "인생이라는 한 번의 만찬, 당신은 둘 중 어떤 맛의 요리를 식탁 위에 올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에 걸맞게 오픈 키친 한편에는 특설 링이 마련되었다. 링 위에는 두 마네킹이 가운을 입고 올라와있는데 둘은 각자 단 맛과 짠 맛을 상징한다.

오픈키친 강연이 진행 중이다. 사진 = 육준수 기자
오픈키친 강연이 진행 중이다. 사진 = 육준수 기자

오픈키친에서는 음식문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강연과 요리시연, 토크쇼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프로그램에는 올해 서울국제도서전 한정판 책 "맛의 기억"의 저자인 이해림 작가, 박찬일 셰프, 이용재 평론가는 물론 '커피명가' 강연을 맡은 안명규 대표, 요리를 시연한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 등이 함께했다. 스튜디오 기획자인 이욱정 PD는 "마음산책, '치킨인류'"와 "저자와 함께 가보는 누들로드", "요리한다 고로 인간이다" 등의 강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또한 오픈키친에서는 이욱정 PD의 치킨 문화 탐사기 "치킨인류"가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한 집 건너 치킨집이 있고 치맥이 일상화되는 등 '치킨'이 한국의 소울푸드로 자리잡은 현 시점에서 세계 각국의 닭 요리 문화를 살펴본 책이다.

"치킨인류". 사진 = 육준수 기자
"치킨인류". 사진 = 육준수 기자
"치킨인류". 사진 = 육준수 기자
"치킨인류"를 형상화한 조형물. 사진 = 육준수 기자

서울국제도서전이 끝을 맺는 23일, 오픈 키친도 5일 간의 긴 질문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날 오픈키친에서는 11시 30분 '맛의 기억' 참여 저자 토크쇼, 이나영 작가의 요리시연, 이욱정 PD의 강연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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