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배우 김석훈, 오만석, 곽명화 “커뮤니케이션북스”와 함께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생생한 오디오북 녹음 진행해
[서울국제도서전] 배우 김석훈, 오만석, 곽명화 “커뮤니케이션북스”와 함께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생생한 오디오북 녹음 진행해
  • 김보관 기자
  • 승인 2019.06.2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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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나 가라!” 살아 숨 쉬는 햄릿 그리고 오필리아
낭독 후 감정을 추스르는 오만석 배우 [사진 = 김보관 기자]
낭독 후 감정을 추스르는 오만석 배우 [사진 = 김보관 기자]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서울국제도서전 사흘째 날인 지난 6월 21일, 코엑스에서 특별한 광경이 연출됐다. 코엑스 B홀 책마당에서 열린 체험 프로그램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디오북 이벤트는 배우 세 명과 김석만 연출가가 함께한 낭독공연으로 시작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전에 선정된 네 명의 독자와 함께 무대 낭독을 하는 한편, 오디오 스튜디오에 함께 들어가 작품 중 일부를 발췌, 교차 낭독 및 녹음을 진행했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모두 함께 읽고 듣는 시간을 통해 몇 세기가 지난 고전 속 인물들의 감정을 느껴볼 좋은 기회가 됐다.

서울국제도서전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디오북 이벤트는 커뮤니케이션북스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주관한 행사로,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은 수많은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커뮤니케이션북스의 오디오북 사업인 “오디오북스”는 2013년 “나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마사코입니다”를 시작으로 “100인의 배우”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낭독 중인 곽명화 배우 [사진 = 김보관 기자]
낭독 중인 곽명화 배우 [사진 = 김보관 기자]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오디오북’은 단순히 눈으로 읽는 게 아닌 귀로 듣는 책을 말한다. 독자들은 ‘오디오북’이라는 매체를 통해 더욱 간편하게 고전 및 최근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김석만 연출가에 따르면 오디오북의 언어는 “희곡의 언어보다 쉬우며 들어서 곧바로 이해할 수 있는 언어여야 함”이 최우선 조건이다. 출근이나 집안일과 같이 다른 일을 병행하며 오디오북을 듣는 독자들에게는 보다 장면을 떠올리기 쉽고 듣기에 좋은 문장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인식 아래, 이번 오디오북 번역은 들어서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려 애를 쓴 작품”이라며 연출가는 낭독 도중 배우들의 사소한 어투나 실수에도 귀를 기울였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낭독공연 및 녹음 체험에 참여한 배우는 김석훈, 오만석, 곽명화로 각각 햄릿, 오필리아, 오셀로, 데스데모나 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냈다. 애초 ‘낭독공연’으로 예정된 첫 번째 행사는 관객에게 작품 원문 텍스트와 감동을 온전히 전하기 위해 어미나 어투는 물론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낭독 중 눈물을 보이고 있는 오만석 배우 [사진 = 김보관 기자]
낭독 중 눈물을 보이고 있는 오만석 배우 [사진 = 김보관 기자]

낭독 도중 연기에 몰입한 오만석 배우는 데스데모나를 의심하며 살해하는 오셀로의 분노와 슬픔을 생생하게 연기해, 보고 듣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큰 동작이나 움직임 없이 단순히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작품 속 인물들이 살아 숨 쉬는 듯 재현됐다. 

이날 낭독된 오디오북 전용 작품에는 원문에는 없던 ‘장면 해설’ 또한 추가됐다. 연극 관객들은 무대에서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는 장면을 볼 수 있지만, 오디오북 독자들은 보이지 않는 장면을 상상으로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국제도서전 행사 당일, 해설은 상황에 맞게 각 배우가 맡아주었다.

 

일반인과 함께 낭독하는 장면 [사진 = 김보관 기자]
일반인과 함께 낭독하는 장면 [사진 = 김보관 기자]

배우 낭독공연 다음 순서로는 일반인 신청자를 무대로 불러 연습 겸 낭독을 이어갔다. 잠시 쑥스러워하던 신청자는 이내 적응한 듯 배우 못지않은 몰입을 선보였다. 특히 서울국제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낭독공연 및 녹음 이벤트는 일방향적인 과정이 아닌 함께 참여하는 과정으로써의 의미가 컸다.

 

녹음 전 사전 조율 중인 배우과 연출의 모습 [사진 = 김보관 기자]
녹음 전 사전 조율 중인 배우과 연출가의 모습 [사진 = 김보관 기자]
디렉팅 중인 김석만 연출가 [사진 = 김보관 기자]
디렉팅 중인 김석만 연출가 [사진 = 김보관 기자]

녹음은 한철 녹음·음향 담당이 함께했으며, 코엑스 B홀에 마련된 오픈 스튜디오에서 오후 5시 40분부터 7시까지 이어졌다. 서울국제도서전 전시장을 오가는 관객들은 녹음 과정 및 디렉팅 과정을 온전히 지켜볼 수 있었다. 

한편, 행사를 진행한 ㈜커뮤니케이션북스의 “오디오북스”는 여태 1500여 종의 오디오북을 제작해왔으며, 이외에도 에드거 앨런 포 “검은 고양이”, 라이너 마리에 릴케 “아기 예수” 등 다양한 명작들을 녹음 예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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