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문 페이스북 페이지 이 폐쇄.
시 전문 페이스북 페이지 이 폐쇄.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6.09.19 12:44
  • 댓글 0
  • 조회수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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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되지 않는 저작권 문제.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19일 문예 집단 GLO가 시 전문 페이지 '불가능한 감수성'을 자진 폐쇄한다.는 공지사항을 올렸다.

'불가능한 감수성'은 좋은 시를 선별하여 업로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이다. GLO에 따르면 약 1~2천 편이 시가 올려졌으며 2013년 12월 개설된 이래로 2016에는 2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페이지의 운영진은 2013년 창설된 GLO라는 단체로써 "문학을 중심으로 다분야의 예술적 감수성을 아우르는 문예 집단" 을 표방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계절'이라는 인터넷 문예지를 발간하고 있다.

GLO는 공지사항을 통해 한 기자로부터 시인광상 사태를 언급하며 시가 무단 전재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불가능한 감수성'에 시들이 무단 전재 된 게 맞다 며 " GLO 구성원들은 결국 평범한 독자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그런(시인과 출판사에 허락을 받는) 절차를 밟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비영리로 운영됐고 "시를 '무단 전재'하는 무수히 많은 SNS, 블로그, 카페 등" 이 있는데 그들은 왜 문제가 되지 않았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끝에 가서는 GLO가 기성 시인들의 시로 독자를 모으고 이를 홍보처로 이용하여 자신들의 인터넷 문예지를 홍보하는 등 단체의 이익을 추구하는데 쓰인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문학작품을 필타(선별)" 하여 업로하는 것이 "취미활동"이었던 것처럼 취미의 확장으로 여겼다며 "문학에 대한 사유가 '구독'에서 '공유'로, 또 '공유'에서 '창작'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주목하며 얻어낸 작은 성취" 라고 주장했다

GLO의 대표인 선우진씨는 인터뷰를 통해 "시인광장과 같은 선상에 놓여있다는 주장에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며 "좋은 의미로 시작했던 일" 이라고 밝혔다.

공지사항에서 역시 GLO는 "우리는 정말 시를 사랑했고, 시를 읽고 시를 쓰면서 시가 많이 읽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랐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해도 가능한 것처럼 행동하며 어둠 속을 걸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시인은 "시인광장사태와 또 다른 문제라면서 '불가능한 감수성' 같은 곳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들면서도, 시를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낭만적인 곳이 남아 있었으면 싶기도 하다" 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인은 "음악이 2천 곡 이상 업로드된 불법 사이트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출처를 앨범으로 적어놓고 업로드 한다고 그게 불법 업로드가 아니게 되는건 아니라며 시에 대한 저작권 의식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인광장 사태를 시작으로 문단 내부와 외부에 시의 저작권과 출판권 에 대한 문제가 뜨겁다.

하나의 컨텐츠로써 보호되어야 한다는 입장 부터 자본이나 저작권과 상관 없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이슈가 단순한 논란으로 맞춤표 찍혀지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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