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의 장편소설 『악의 숲』이 포레에서 출간됐다. 1994년 『황새』로 대뷔한 그랑제는 이후 『크림슨 리버』, 『검은 선』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프랑스 스릴러의 황제"라는 칭호를 얻은 바 있다.
『악의 숲』은 파리에서 일어난, 식인 풍습을 모방한 엽기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다룬다. 이 과정에서 자폐와 유전, 원시에 관한 정보와 '아버지의 메커니즘'에 대한 프로이트적 관점을 풀어나간다.
소설은 살인사건을 다룬 1부, 수사판사 잔이 자폐와 유전, 원시의 연결고리를 찾는 2부, 앙투안 페로와 함께 사제와 소년의 비밀이 숨어 있는 숲으로 가는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배경은 파리에서 니카라과, 과테말라와 아르헨티나로 옮겨간다.
이 과정에서 작가 크리스토프 그랑제는 뛰어난 플롯 구성 능력을 보여주며, 픽션과 실제 역사와의 결합을 통해 시대의 격류에 휩쓸린 사람들의 고난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랑스의 잡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서는 『악의 숲』에 대해 "강렬한 색채와 전개, 순수한 야만을 품은 보석 같은 작품"이라고 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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