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122) / 소심하지 않은 책방-나기철의 ‘독립서점 1’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122) / 소심하지 않은 책방-나기철의 ‘독립서점 1’
  • 이승하 시인
  • 승인 2019.08.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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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122) / 소심하지 않은 책방-‘나기철의 독립서점 1’ [이미지 편집 = 한송희 에디터]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122) / 소심하지 않은 책방-나기철의 ‘독립서점 1’ [이미지 편집 = 한송희 에디터]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122) / 소심하지 않은 책방-나기철의 ‘독립서점 1’
 
  독립서점 1

  나기철


  폐업하는 서점 
  앞이다

  나도 언젠간 
  문을 닫겠지

  독립 
  어려워 

  -『작은詩앗 채송화』제21호(고요아침, 2019)에서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122) / 소심하지 않은 책방-나기철의 ‘독립서점 1’ [이미지 편집 = 김보관 기자]

  <해설>

  나기철은 제주가 낳은 시인이므로 제주도의 독립서점 ‘소심한책방’을 두고 쓴 시인지 모르겠다. 설마, 소심한책방이 문을 닫았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아마도 다른 서점을 두고 한 얘기라고 생각한다. 이 서점, 문 닫지 말고, 대를 물려서 하면 얼마나 좋으랴. 
미당은 자신을 키운 것이 팔할이 바람이라고 헸지만 나를 키운 것은 팔할이 고서점이었다. 김천시 삼각로터리 근처의 고서점에 얽힌 추억을 갖고 글을 써 『헌책방에 얽힌 추억』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으니, 나는 얼마나 고서점을 좋아하였는지. 청계천의 고서점가가 사라져 버렸고 대학마다 교문 근처에 꼭 몇 집씩 있던 고서점이 다 사라져 버렸다. 헌책은 이제 종이 무게로 달아서 판다. 
   신간이 주로 꽂혀 있지만 카페의 역할도 하고 동네사람들 화합의 장소도 된다. 전국적으로 많이 생겨난 독립서점들이 각 마을 문화의 사랑방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독립/ 어려워”가 진실이라고 해도 독립서점들이 잘되기를 바란다. 책이 안 읽히는 시대라고 한다.

 

<이승하 시인 약력>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시집 『공포와 전율의 나날』, 『감시와 처벌의 나날』,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 『나무 앞에서의 기도』, 『생애를 낭송하다』 등과 소설집 『길 위에서의 죽음』을 펴냄.

산문집 『시가 있는 편지』, 『한밤에 쓴 위문편지』, 평전 『마지막 선비 최익현』, 『최초의 신부 김대건』 등을, 문학평론집 『세속과 초월 사이에서』, 『한국문학의 역사의식』, 『욕망의 이데아』, 『한국 현대시문학사』(공저) 등을 펴냄.

시창작론 『시, 어떻게 쓸 것인가』도 있음.

지훈상, 시와시학상, 가톨릭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 현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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