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네마프 2019, 덴마크 큐레이터 루이스 스타이베르(Louise Steiwer)와 함께 다양한 덴마크 비디오아트 소개해
[인터뷰] 네마프 2019, 덴마크 큐레이터 루이스 스타이베르(Louise Steiwer)와 함께 다양한 덴마크 비디오아트 소개해
  • 김보관 기자
  • 승인 2019.08.26 21:39
  • 댓글 0
  • 조회수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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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작가 작품부터 기성작가 작품까지 다채로운 비디오아트 엄선
덴마크 큐레이터 루이스 스타이베르(Louise Steiwer) [사진 = 이민우 기자]
덴마크 큐레이터 루이스 스타이베르(Louise Steiwer) [사진 = 이민우 기자]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제19회를 맞은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벌(이하 네마프)가 한-덴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덴마크 비디오아트 특별전’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해당 특별전은 주한덴마크대사관과 함께했으며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비디오아트 비영리 기관인 넷필름메이커스와 협력했다. 이번 특별전에서 소개된 작품은 총 6편이다.

프로그램 큐레이팅을 맡은 루이스 스타이베르(Louise Steiwer)는 덴마크 큐레이터이자 미술비평가로 수익이 나지 않는 작은 전시 공간 ‘OK CORRAL’을 운영한다. 그는 이번 네마프에서 상영 방식과 기술적 완성도, 각 영상이 가진 에너지에 집중해 작품을 엄선했다. 뉴스페이퍼는 한국 관객들에게 다소 낯선 ‘덴마크 비디오아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큐레이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루이스 스타이베르에 의하면 덴마크에서도 비디오아트는 새로운 장르에 가깝다. 한국의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과 같이 뚜렷한 대표성을 띤 작가는 없으나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등 주변 국가의 영향을 받은 다양한 작가들이 활발히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만큼 그는 OK CORRAL을 통해 신인, 학생 작가들을 발굴해내는 데 집중한다. 미술비평가로서 예술 작품과 작가들을 들여다보고 평가하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창조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동시에 신인에게도 힘이 되어 주고 싶다는 취지에서다.

덴마크 큐레이터 루이스 스타이베르(Louise Steiwer) [사진 = 이민우 기자]
덴마크 큐레이터 루이스 스타이베르(Louise Steiwer) [사진 = 이민우 기자]

“덴마크 비디오아트 특별전” 큐레이팅 역시 젊은 작가 위주의 구성을 염두에 두었으나. 작은 스크린에 최적화된 비디오아트 특성상 기술적인 지점이 고려될 수밖에 없었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이번에 소개된 여섯 작품은 비교적 최근작 중에서 큰 스크린으로도 보기 좋은 고화질의 작품들을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한느 닐슨(Hanne NIELSEN)과 브리짓 욘센(Brigit JOHNSEN)의 “바깥은 존재한다 Outside is Present (2017)”가 가장 좋은 예시다. 두 사람은 1993년부터 활동한 작가로 덴마크 비디오아트 역사의 초창기를 장식했다. 그러나 초기작의 경우 멀티스크린 상영이나 영화관 상영에 어려움이 있어 비교적 최근작을 선정하게 됐다. “바깥은 존재한다”는 덴마크의 작은 마을을 다룬 작품이다.

루이스 스타이베르가 이번 네마프에서 소개한 또 다른 작품으로는 킴 메이다히르(Kim MEJDAHL)의 “노 오존 No Ozone(2014)”이 있다. 앞서 언급한 OK CORRAL에서 처음 관객들을 만난 작가는 올해 덴마크 왕립 예술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노 오존”은 총 2,448장의 손 그림으로 이루어졌으며 2년 동안 제작된 4분 남짓의 영상이다. “노 오존”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신진작가의 작품으로 영화관의 큰 스크린에서 상영되기에 무리가 없다. ‘킴 킴’이라는 가명의 뮤지션이기도 한 작가는 자신의 음악과 영상을 버무려 아트 필름과 뮤직비디오 사이의 영상을 제작했다. 해당 영상은 작가의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

네마프2019의 주제 ‘젠더X국가’에 어울리는 “아이 엠 걸 I am girl(1994)”과 같은 작품도 있었다. “아이 엠 걸”의 뷘케 마이뵐(Bynke MAIBØL)은 80년대 미국 유학을 마친 후 90년대에 덴마크에서 활동한 작가다, 미국 내 여러 영화사와 활동하며 퀴어, 젠더 등에 관한 다양한 작품을 덴마크로 가져와 소개했다. “아이 엠 걸”은 섹스, 남성,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관능적이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영상이다. 

루이스 스타이베르가 꼽은 비디오아트의 매력은 ‘스토리라인’에 있다. 실제로 작품 안에 서사가 없더라도 영상으로 나타나는 시작과 끝, 특정 구성과 흘러가는 시간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감명과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덴마크 큐레이터 루이스 스타이베르(Louise Steiwer) [사진 = 이민우 기자]
덴마크 큐레이터 루이스 스타이베르(Louise Steiwer) [사진 = 이민우 기자]

이처럼 매해 새로운 작품과 작가들을 소개하는 국내 최대의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 네마프가 올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내년에는 어떤 작가와 작품들로 관객들을 찾아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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