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박상영 [사진 = 김보관기자]](/news/photo/201909/60925_35639_5846.jpg)
제11회 허균문학작가상 수상자로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문학동네)'의 저자 박상영(31) 작가가 선정됐다.
허균문학작가상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선생의 문학혼을 기리고자 함이다. 강원일보사와 (사)교산·난설헌선양회가 공동 주최하고, 강릉시가 후원하는 허균문학작가상의 본심 심사위원단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본심에서는 역대 수상자와 강원일보, 교산·난설헌선양회 등의 예심 심사위원들이 각각 2편씩의 작품을 추천해 선정된 10편의 작품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만장일치로 박상영 작가의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본심 심사위원에는 구효서, 김도연 작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수상작에 대해 “시대를 앞서가는 퀴어소설의 1세대 작가이자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그의 소설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사람들조차 매혹시켰다”라며 “허균 선생의 이름을 달고 이처럼 리버럴한 작품을 당선시킨다는 것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 볼 때 시대의 이단아로 불리며 시대를 앞서갔던 허균 선생의 이름으로 박상영 작가에게 상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박상영 작가는 “내 작품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책 속에 담긴 투지에 가까운 절실함을 높이 사주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며, 상에 보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영 작가는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9년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으로 제10회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 대상에 선정됐다.
허균문학작가상 시상식은 2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강릉 교산·난설헌 생가터에서 열리는 허균문화제 개막식을 겸해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