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역할은 가치판단” 이민우 뉴스페이퍼 대표 미래 콘텐츠 제작자 위한 강연 진행해
“기자의 역할은 가치판단” 이민우 뉴스페이퍼 대표 미래 콘텐츠 제작자 위한 강연 진행해
  • 김보관 기자
  • 승인 2019.09.17 23:37
  • 댓글 0
  • 조회수 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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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콘텐츠 제작자를 꿈꾸는 뉴스페이퍼 시민기자단, 서포터즈와 함께
강연 중인 이민우 뉴스페이퍼 대표 [사진 = 뉴스페이퍼 DB]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지난 7월 11일,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이민우 뉴스페이퍼 대표의 특강이 열렸다. 자리에는 뉴스페이퍼 시민기자단과 서포터즈가 함께했다.

언론사 뉴스페이퍼는 신경숙 표절 사태를 계기로 대학생들이 만든 문학 전문지다. 그간 문학계 크고 작은 이슈들을 다루며 김경주 시인 대필 사건, 문단 내 성폭력 작가회의 징계 없음, 하일지 교수 성폭력 등 중요한 사건을 폭로하기도 했다. 강연을 맡은 이민우 대표는 “당시의 나처럼 젊은 사람이 언론사를 만들 수 있었던 건 세상이 변했기 때문이다.”라며 SNS를 토대로 한 정보 전달의 용이성이 인터넷 언론사의 부흥을 끌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먼저 현재 언론업계의 상황을 알렸다. 이민우 대표는 “언론사 최대 힘은 플랫폼에 있다.”라는 말과 함께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개개인의 힘이 강화되었다고 전했다. SNS, 포털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누구든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술적 기반과 문화적 배경은 나아가 그 누구든 질 좋은 콘텐츠로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강연 중인 이민우 뉴스페이퍼 대표 [사진 = 뉴스페이퍼 DB]

이민우 대표는 이어 “콘텐츠 개발자들은 가장 많이 신경을 써야 할 것이 인공지능이다.”라며 인공지능이 생각보다 더 폭넓은 부분에서 적용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현재 간단하게는 사진이나 영상 보정부터 운전, 그림, 소설 작성까지 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응용되고 있다. 그는 “단순한 정보성 기사 역시 빠르게 인공지능에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분명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게 남아있다. 바로 ‘가치 판단’이다. 인공지능은 빠른 속도로 대중들이 원하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나 그 안에 담긴 가치를 판단하지는 못한다.

강연을 맡은 이민우 대표가 강조한 기자의 첫 번째 자질은 ‘주관’이다. 무엇이 잘못됐고 어떤 것이 소중한 것인지 기자와 매체가 명확한 판단 기준과 주관을 갖고 취재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기자뿐 아니라 모든 콘텐츠 제작자에게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민우 대표는 “언론사들은 가치 판단을 하면 안 된다는 아주 오래된 통념이 있다.”며 “그러나 객관적 사실 너머에 있는 진실을 찾아 보도하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다.”고 주지했다. 세월호 사건을 예시로 들며 ‘해상 교통사고’라는 표현은 엄밀히 따지자면 사실이 맞지만, 그 이면에 있는 수많은 문제와 상징성을 찾아내야 한다는 설명도 함께였다. 기자는 같은 사태를 바라보더라도 수면 아래에 있는 본질적인 지점들을 고찰해야 한다. 특정 사건이나 사안에서 사회적 문제점을 찾아내고 나아가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일은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욕망은 타자의 욕망에서 온다. 대부분 인간에게는 인정 욕구가 있고 여기에서 말미암은 욕망이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먼저 독자들의 욕망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제작자는 흔들리지 않는 주관을 갖고 일관된 논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원하는 바를 전달해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특정한 가치 기준이 세워진 다음에는 함께 목소리를 낼 집단과 단체를 구성할 사람들이 필요하다. 앞서 등장한 수많은 플랫폼을 매개로 파급력을 가진 개인에서 나아가 사회 시스템 내 지지기반을 다져야 한다. 이민우 대표는 “선행한 문제들이 해결됐을 때 자본력은 자연스레 따라온다.”며 좋은 콘텐츠로 독자를 모으는 일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특강 전체 모습 [사진 = 뉴스페이퍼 DB]

강연 말미에는 언론인으로서 지양해야 할 사항들을 언급했다. 표현의 자유와 공익성을 인정받는 언론인으로서의 윤리를 다룬 것이다. 이민우 대표는 “주관을 가지는 동시에 단어 하나하나에도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꼬집었다. 관련한 예시로 유명인의 자살 보도에 따른 자살률 증가를 말하며 죽음과 관련한 기사를 다룰 때 그 파급력과 영향력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표절과 무단 도용에 관한 경계도 빠지지 않았다.

뉴스페이퍼 윤리 강령이 소개되기도 했다. 뉴스페이퍼의 윤리 강령 첫 번째 항목은 “뉴스페이퍼는 문학의 사회참여 기능을 적극 수용해 사회 문제의 비판, 해결에 동참한다.”이다. 이는 강연 중 거듭 강조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마지막 항목인 “뉴스페이퍼는 공정한 언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다.”는 문장 역시 기계적 공정성이 아닌 사회적 불평등과 차이점을 인정하고 나아가 변화를 도모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이날 자리한 뉴스페이퍼 시민기자단과 서포터즈 인원들은 강연이 끝난 후에도 궁금한 내용을 묻고 답하며 평소 언론에 관해 갖고 있던 오해와 궁금증을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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