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8일자 ‘내 영혼을 움직인 시’ 157회는 ‘생명 예찬’이라는 소제목으로 쓴 「설탕 두 숟갈 몸무게」라는 시였습니다. “재소자가 쓴 시이기에 쓴 이의 이름을 알지만 아무개라고 하였다.”라는 말로 시작되는 해설을 썼는데 이 시를 본 두 분이 제보를 해왔습니다. 이 시는 임복순 시인이 펴낸 동시집의 표제시라는 것입니다. “영어(囹圄)의 몸으로 살아가면서 이 시를 썼기에 자유를 갈망하는 재소자의 소망이 더욱더 크게 가슴을 친다.”라고 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기에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죗값을 치르기 위해 사회와 격리되어 형을 살고 있는 수감자가 그 안에서 ‘표절’이라는 죄를 또다시 저지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합니다. 제보를 해주신 두 분께 감사를 드리고 이 시의 원작자인 임복순 시인께 사과를 드립니다. 지금이라도 진실이 밝혀져 다행입니다. 화성사건의 진범도 이번에 밝혀졌습니다. 앞으로 ‘내 영혼을 움직인 시’를 쓰면서 작품 선정과 해설 쓰기에 더욱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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