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전문 문예지 “오늘의 문예비평” 가을호 발간! '플랫폼 비평의 필요성' 특집 꾸려
비평 전문 문예지 “오늘의 문예비평” 가을호 발간! '플랫폼 비평의 필요성' 특집 꾸려
  • 김보관 기자
  • 승인 2019.09.25 17:38
  • 댓글 0
  • 조회수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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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플랫폼의 시대의 새로운 시선과 함께
“오늘의 문예비평” 가을호

비평 전문 문예지 “오늘의 문예비평” 가을호가 발간됐다. 이번 특집은 ‘플랫폼 비평의 필요성’으로 웹플랫폼이 보다 긍정적으로 우리의 삶과 만나기 위해서 ‘비평적 안목’이 견지되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위원 일동은 “모험과 안전이라는 키워드에서 벗어난 장으로 ‘웹플랫폼’이 이야기되고 있다. 우리는 도처에서 플랫폼을 통해 모험을 감행하고, 자신의 취향을 생산하며 공유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며 유튜브와 SNS, 넷플릭스와 멜론 등을 언급했다. “오늘의 문예비평” 가을호는 웹플랫폼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취향을 드러내는 방식을 어떻게 사유해야 할지 고민하며 세 편의 글을 실었다.

특집에 실린 김성윤의 ‘플랫폼 편의성과 사회성, 또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환상’은 플랫폼 기술이 함의하는 미학적이고 사회학적인 영향을 짚어보고 있는 글이다. 선생은 플랫폼을 각종 신기술들을 실현하고 연결하고 순환시키는 융합기술로 정의하며 이것이 양날의 칼임을 경고한다. 

강신규의 ‘플랫폼 비평의 불/가능성’은 꼼꼼한 분석을 바탕으로 플랫폼에 접근하는 글이다. 비평이란 비판적 자세, 객관적인 시선으로 플랫폼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 그런 의미로 강신규는 비평이 단순히 소비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생산, 배포,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비평 주체로 인식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며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플랫폼의 긍정과 부정이 아니라 그것의 실제 민낯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새로운 이야기가 도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기표의 ‘나는 업로드 한다. 고로 살아있다’는 웹플랫폼을 소비하며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일상을 둘러보며 이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살펴본다. 그는 기술과 자본의 개입은 창작자들의 가능성의 지평을 열어주기도 하기에 플랫폼의 긍정적인 면과 환경의 개선 또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플랫폼’이라고 말하며 ‘인간의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있어 인상 깊게 읽히는 글이다.

세 편의 글들은 웹플랫폼을 벗어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인지하고 있는 동시에 이에 대해 손쉽게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플랫폼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하고 이를 면밀히 검토할 때, 플랫폼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오늘의 문예비평” 가을호 특집은 누구나 알고 있는 플랫폼에 색다른 시선으로 접근한다.

한편, ‘이후의 기억’에서는 안미선 선생의 ‘길들이 자라나 데려다주는 곳’이 실렸다. 이 글은 ‘선미촌’이라 불리는 성매매업소의 집결지로, 1960~80년대 성매매로 호황을 누리던 곳의 이야기를 전한다. 

‘주목할 만한 시선’은 김사이 시인의 글과 대담, 비평으로 꾸려졌다. 김사이 시인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통해 아버지와 시(詩)의 의미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다. 마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한 편의 시를 읽는 듯, 가슴 뭉클한 기억의 글이다. 

이외에도 ‘비평공간’, ‘글로컬의 경계에서’, ‘이론의 안과 밖’, ‘리뷰’ 코너 등에서 다양한 시선과 글을 만나 볼 수 있다. 2019년 가을호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위원 일동은 ‘모험과 안전 그리고 취향에 관한 짧은 생각’이라는 글을 통해 “비평이 웹플랫폼처럼 모든 이들이 접할 수 있고, 소비되고, 쓰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오문비의 활동과 기획을 꾸렸다. 비평이 많은 이들에게 생활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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