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쓰는 일의 어려움’을 전한 송찬호 시인, “시와 동시 모두 같은 바탕”
‘아이의 마음을 쓰는 일의 어려움’을 전한 송찬호 시인, “시와 동시 모두 같은 바탕”
  • 이민우
  • 승인 2019.09.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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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오는 26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에서 송찬호 시인의 강연이 있었다. 송찬호 시인은 “여우와 포도”, “초록 토끼를 만났다”, “저녁별” 등의 책을 냈으며 제3회 디카시 작품상, 제3회 이상시문학상, 제17회 대산문학상을 받았다. 이날 강연에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학생 40여 명이 참여하였다.

송찬호 시인은 “문학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자신의 방식으로 문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동시 쓰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그는 시를 쓰는 것만큼 동시 쓰는 일도 어렵다며 “동시를 쓰는 많은 문인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단순히 아이 화자로 시를 쓰는 것인데, 그런 시들을 보면 아이의 탈을 쓴 어른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 젊은 아이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고민해 보라는 조언이다.

시인은 이어 “요즘 아이들은 고향을 떠올리라고 하면 들판과 강이 아니라 아파트나 건축물이다. 요즘 세대들은 소음이 있는 카페에서 힐링한다.”며 흔히 사용되는 ‘자연’이라는 소재는 젊은 세대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아이들의 감수성은 작가와 다르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작가는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 어떻게 시를 쓸 수 있을까? 송찬호 시인의 결론은 “그럴 수 없다.”였다. 시인에게 도시 아이의 이야기를 쓰라고 하면 흉내 내 쓸 수는 있지만, 그것이 진실한 시는 아니라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이 사는 배경이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각자 나름대로 쓸 수 있는 선에서 아이의 눈에 맞추어 자신의 목소리로 시를 쓰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