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책방 숨, 김지연 사진작가와 함께 '마지막 풍경과 삶에 대한 고찰'을 나누다
동네책방 숨, 김지연 사진작가와 함께 '마지막 풍경과 삶에 대한 고찰'을 나누다
  • 윤채영 기자
  • 승인 2019.09.30 10:34
  • 댓글 0
  • 조회수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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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윤채영 기자] 지난 8월 27일, 광주 수완지구에 위치한 '동네책방 숨'에서 김지연 사진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였다. 이 행사는 '출판도시 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9출판도시 인문학당' 하반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출판도시 인문학당'은 '출판도시 문화재단'에서 기획하고 운영하는 출판도시 최대의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4년부터 저명한 인문학자를 비롯한 예술과 건축, 신화와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의 심도 깊은 강연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지연 사진작가의 책. [사진 = 윤채영 기자]

김지연 사진작가는 1948년 광주광역시에서 출생했으며, 전라북도 진안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의 관장이었고, 현재는 전주 서학동사진관의 관장으로 있다. 다양한 기획전시와 개인전을 많이 개최했으며, 주요저서로는 사진 산문집 『감자꽃』 (2017), 『전라선』 (2019), 사진집 『정미소와 작은 유산들』 (2013), 『삼천 원의 식사』 (2014), 『빈방에 서다』 (2015) 등이 있다.

김지연 사진작가. [사진 = 윤채영 기자]

첫 번째로 관장으로 있었던 '계남정미소'에 대해 이야기했다. 작가는 "그 곳에서 매 년 3~4회 전시회를 기획했을 때, 그 주변 마을 사람들의 모든 자료를 모아서 분야별로 전시를 했다"고 말했고, "그렇기에 계남정미소가 가지고 있는 시골에서의 독립성은 그대로 있다"고 덧붙였다.

그 중에 언급한 것은 '보따리'였다. 작가는 이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 어르신들의 보따리들을 계남정미소에서는 이색적으로 생각하여 모두 모아 기획전을 열었다"고 주장했다. 당신의 물건을 버리기 아까워하시는 할머니들의 성향을 생각한 것이었는데, 작가는 "이 보따리에 들어있는 물건들을 통해 할머니들의 지난 세월과 추억들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연 사진작가. [사진 = 윤채영 기자]

두 번째로, 6월 5일부터 8월 18일까지 광주시립사진전시관에서 진행했던 '남광주역, 마지막 풍경' 사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작가는 날마다 남광주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었는데, 이색적으로 35mm 필름카메라에 24mm 단렌즈를 사용하였다고 말했다. 작가는 이에 대해 "망원렌즈로 찍으면 찍기가 한결 수월하지만, 카메라의 거리만큼 사람도 접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서, "현실감이 없다는 생각과 함께 오히려 박진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이 외에도 지금은 볼 수 없는 남광주역 대합실의 다양한 풍경들도 보여주며, 참가자들과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야기를 마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지연 작가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공감하는 참가자들. [사진 = 윤채영 기자]

마지막으로, 사진갤러리인 '서학동사진관'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작가는 전주 서학동 예술 한옥마을 근처 옛모습을 간직한 골목 안에 사진갤러리인 '서학동사진관'을 지었다고 했다. '계남정미소'가 지역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곳인 반면에, '서학동사진관'은 전국에 있는 다큐멘터리 작가들을 선별하고 초청하여 전시를 하는 사진전시장이라고 말했다.

작가는 밤 늦게 고향인 광주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어서 좋았고, 오늘 참가한 이들 모두가 소중한 인연이라고 말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김지연 작가의 책을 들고 단체사진을 촬영하였다. [사진 = 윤채영 기자]

강연을 마치고, 작가는 참가자들의 책에 사인을 해주며, 남광주역의 지난 이야기들을 더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의 책에 사인해주는 김지연 작가. [사진 = 윤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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