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실험” 제5회 김현문학패 수여식 개최! 김경후 시인과 박솔뫼 소설가 선정돼
“문학은 실험” 제5회 김현문학패 수여식 개최! 김경후 시인과 박솔뫼 소설가 선정돼
  • 김보관 기자
  • 승인 2019.09.3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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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현 선생의 25주기를 기리며 제정된 김현문학패
김현문학패 수상 작가 김경후 시인 [사진 = 김보관 기자]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지난 27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제5회 김현문학패 수여식이 개최됐다. 문학실험실이 주최한 해당 행사는 소암장학재단, 주식회사 동훈, 주식회사 보성에서 특별 후원을 맡았다. 문학실험실은 21세기 혼란한 문화 환경 시대 속에서 새로운 문학 정체성을 고민하고 모색하는 미래지향적 독립 문학 공간이다.

김현문학패는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故김현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시 부문과 소설 부문 각 한 명씩을 선정해 시상한다. 주로 새로운 전망과 실험정신을 가진 작가 중에서도 등단 5년 이상, 48세 이하의 작가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김현문학패 사회를 맡은 최규승 시인 [사진 = 김보관 기자]
김현문학패 사회를 맡은 최규승 시인 [사진 = 김보관 기자]

사회의 최규승 시인은 김현 선생이 타계한 48세의 나이를 경계로 둔 것을 설명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제5회 김현문학패 선정위원으로는 김정환 시인, 김형중 문학평론가. 김태환 문학평론가. 성민엽 문학평론가. 이인성 소설가가 함께했다. 

인사와 선정의 말을 맡은 김형중 문학평론가 [사진 = 김보관 기자]
인사와 선정의 말을 맡은 김형중 문학평론가 [사진 = 김보관 기자]

인사와 선정의 말을 전한 김형중 문학평론가는 “문학상이 아닌 ‘문학패’인 데에는 좋은 의미의 ‘패거리’라는 뜻이 담겨있을 것”이라며 문학을 둘러싼 패거리로서 함께 하는 기쁨을 말했다. 그는 이어 “선정에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문학 작품의 실험성이다.”라며 선정 경위와 함께 그간의 수상자들을 읊었다. 지난 김현문학패는 성기완, 한유주, 이제니, 김태용, 강정, 서준환, 신영배, 백민석 작가에게 수여 된 바 있다.

축사를 맡은 오정희 소설가 [사진 = 김보관 기자]
축사를 맡은 오정희 소설가 [사진 = 김보관 기자]

축사를 맡은 오정희 소설가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통해 내가 살지 못한, 살지 못할 미래의 시간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며 “문학은 계속해서 실험을 거듭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문학패 수상 작가 김경후 시인 [사진 = 김보관 기자]
김현문학패 수상 작가 김경후 시인 [사진 = 김보관 기자]

제5회 김현문학패는 시 부문 김경후 시인, 소설 부문 박솔뫼 소설가에게 수여됐다. 이번 선정에서 김경후 시인의 작품은 “순금의 절망 혹은 속수무책의 시”라는 표현과 함께 “고통, 절망, 허무와 마주하면서도 어떤 회피도 변명도 없이 그 모든 것을 끝내 시적으로 정직하게 밀고 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구어와 문어, 독백과 방백을 넘나드는 기이한 문체”로 주목을 받은 박솔뫼 소설가는 마치 “피카소의 그림과 같은 장르 통합적 시도”가 높이 평가됐다.

김현문학패 수상 작가 박솔뫼 소설가 [사진 = 김보관 기자]
김현문학패 수상 작가 박솔뫼 소설가 [사진 = 김보관 기자]

박솔뫼 소설가는 수상소감에서 “쓰면서 찾아오는 순간들, 모퉁이를 도는 느낌, 새로 보이는 것들을 사랑한다.”며 앞으로의 작품활동에 관한 다짐과 감사를 전했다. 김경후 시인 역시 “이번 생을 다 바치는 일이 감사인 것 같다. 몹시 무섭고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다.”는 말과 함께 “죽음에 대해 살아서 할 수 있는 일,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는 일, 기억하고 싸우고 패배하는 일, 잊어버린 것을 기억하는 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현문학패 행사 현장 [사진 = 김보관 기자]
김현문학패 행사 현장 [사진 = 김보관 기자]

 

축하 공연을 맡은 김대중 뮤지션 [사진 = 김보관 기자]
축하 공연을 맡은 김대중 뮤지션 [사진 = 김보관 기자]

수여식 말미에는 김대중 뮤지션이 무대에 올라 “불효자는 놉니다”, “수상한 이불”, “유정천리”라는 노래와 연주를 선보였다. 축하를 위해 객석을 메운 청중들은 김현을 기념하는 자리에 어울리는 신선하고 유쾌한 노랫말에 함께 웃으며 축하의 자리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