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적연금수급자유니온’(약칭 ‘연금유니온’)이 1일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하였다. 공적연금수급자와 수급권자의 노후소득보장 권리를 제도적으로 쟁취하기 위한 노동조합인 연금유니온은 이날 오후 4시 사당동 소재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에서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강령·규약 및 창립선언문을 채택하고 임원진을 선출하였다.
연금유니온은 조직강령과 창립선언문을 통해 공적연금의 사각지대 해소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공적연금만으로도 적정노후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세대, 남녀, 빈부를 가리지 않고 모든 국민을 위한 안전하고 행복한 복지국가를 건설해 나가는 데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였다.
창립총회에서는 또 앞으로 연금유니온을 이끌어나갈 임원선출이 있었다. 흥사단에서 시민사회운동 활동가로 오래 활동해 왔으며 현재 흥사단 시민사회연구소장으로 있는 홍승구 소장과 공적연금 전문가로서 공무원연금공단 연금연구소장을 지내고 현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사회복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섭 박사가 공동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이번에 선출된 홍승구 공동위원장은 “앞으로 상급단체인 공공노총의 지원과 협조하에 신속히 직역별, 지역별 전국조직을 구축할 예정이며, 11월 중에는 성대한 출범식과 함께 공적연금정책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재섭 공동위원장은 “그동안 공적연금제도에 대한 조직의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하여 재정 안정화 논리에 끌려다니거나, 노후빈곤 대책 요구나 대안 제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기존의 노인단체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강력한 대정부 정책교섭력을 확보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 연금유니온은 지지부진한 정부의 공적연금개혁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국민을 살릴 수 있는 근본개혁으로 전환되도록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또 공적연금 강화를 추구하는 제반 시민단체, 노동조합, 노인단체 등과 긴밀하게 연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 이내에 노인빈곤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20%) 이하로 줄이는 것을 정부의 핵심 성과목표로 설정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할 예정이다.
연금유니온은 또한 이번에 구성된 중앙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창의적 일자리 사업도 병행하여 연금유니온에 가입한 모든 조합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