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심의 결과 발표, 시 부문 심의 총평 ‘낙방 사유’ 관련한 불만 일부 나와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심의 결과 발표, 시 부문 심의 총평 ‘낙방 사유’ 관련한 불만 일부 나와
  • 김보관 기자
  • 승인 2019.10.07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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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37종 도서 중 113종 최종 선정!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이미지 편집 = 김보관 기자]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2019년 2분기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의 심의 결과가 발표됐다. 선정 분야는 총 다섯 개로 소설, 수실, 시, 아동·청소년, 평론·희곡으로 나누어진다. 국내 창작 여건을 강화하고 출판 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국민의 문학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진행되는 해당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다. 

이번 2분기 선정 대상은 2019년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의 기간 중 국내 초판 발행된 단일 저자 창작 도서다. 재발간 도서나 학습교재, 세종도서 기 지원 내역이 있는 도서 등은 선정에서 제외됐다. 

또한, 출판사별 선정 종수를 1분기 최대 5종(분야별 2종) 이하, 연간 최대 20종(분야별 8종) 이하로 제한을 뒀다. 이는 한 출판사에만 지원이 몰리는 경우를 예방하고자 한 방침이라 볼 수 있다. 출판계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노동관계법령을 위반한 출판사 역시 선정하지 않았다.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심의위원회 구성 [사진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심의위원회 구성 [사진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는 예비검토와 예비심의를 거친 후 총 세 단계를 거쳐 이뤄졌다. 1차 심의에서는 선정 목표의 2배수 내외를 선정하고 2차 심의에서 검토 대상 도서 전수에 대한 종합토론 및 개별 검토의견을 작성함과 더불어 심의 총평을 작성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 도서선정 보고 및 최종 확정이 이루어진다. 

심사기준은 작품수월성(40%), 문학발전 기여도(30%), 파급효과 및 기대도(30%) 세 가지다. 각각 작품의 문학적 우수성, 한국문학으로 문학발전에 기여하는 정도,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력 및 수요자의 기대치 등을 평가한다. 

도서신청 접수 현황 및 선정결과 [사진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도서신청 접수 현황 및 선정결과 [사진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분기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는 총 837종의 도서 신청이 접수됐으며 1차 심의에서 225종을 2차 심의에서 최종 113종을 선정했다. 소설 분야는 123종 중 24종을, 수필은 233종 중 23종을, 시는 221종 중 30종을, 아동·청소년은 242종 중 33종을, 평론·희곡은 19종 중 3권이 최종 결정됐다. 분야별 심의 총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돼있다.

이번 시 부문 심사평에서는 ‘소통이 안 되는 시집’, ‘시성에 이르지 못한 시집’, ‘시의 문법을 잘 모르는 시집’을 지적하며 “한국어 문장을 잘 다루지 못하는 언어뭉치를 시라고 내놓은 경우도 없지 않다”는 말이 있었다. 이는 ‘시성’과 ‘문법’, ‘언어뭉치’ 등의 표현이 무례하다는 지적과 함께 트위터를 통해 공유됐다. 해당 심사평이 특정 문학 계파성을 강화하거나 배제하는 행위로 해석 가능하다는 트윗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2차 심의위원 중 한 명은 뉴스페이퍼와의 통화에서 “특정 계파를 강조하거나 배제했다는 지적은 동의할 수 없다.”며 “메이저 출판사는 특정 성향이 강한 경우가 많고 분야 내 출판사별 최대 2종의 제한이 있으므로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된 도서의 경향성은 오히려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실제로 특정 메이저 출판사에 작가들이 쏠리는 현상이 있고 출판사별 종 개수 제한에 따라 많은 작가들이 선정되지 못해 특정 성향 배제에 관한 오해가 생긴 것이다.

심의위원은 덧붙여 논란을 빚은 몇몇 표현에는 “한 시집 안에서 들쑥날쑥한 작품이 있거나 하나의 시 세계를 구축하지 못한 등을 지칭한 것이다.”라고 모든 낙방 사유가 그렇다는 의미가 아님을 설명했다. 

2019년도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시) 심의 총평 [사진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9년도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시) 심의 총평 전문 [사진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사업의 심의과정 및 결과에 관한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7일 개최된 심의제도개선 예술현장 토론회 예술현장 토론회에서는 전수검토제 및 작품(단체)별 심사평 작성에 대한 제안과 함께 낙방 사유를 고지해 줄 것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심의과정과 관련해 이처럼 다양한 논란과 오해가 빚어지는 데에는 정량적 평가가 불가능한 문화예술계의 특징이 한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쏟아지는 요구 사항 속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여줄 앞으로의 방향성이 주목된다. 

한편, 현재 2019년 3분기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도서 신청을 받고 있다. 3분기에서는 2019년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초판 발행된 도서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세부 사항은 2분기와 동일하다.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향후 보급처의 신청을 받아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도서관(공공 및 학교, 병영, 작은 도서관 등), 지역문학관, 사회복지시설 등에 선정 도서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번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된 도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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