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삶의 현장을 깊은 사유로 드러낸 이은봉 시인의 시집 “생활” 실천문학에서 출간돼
평범한 삶의 현장을 깊은 사유로 드러낸 이은봉 시인의 시집 “생활” 실천문학에서 출간돼
  • 김보관 기자
  • 승인 2019.11.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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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봉 시집 표지 [사진 제공 = 실천문학]

1984년 시집 “마침내 시인이여”로 데뷔하여 시작 활동뿐 아니라 후학 양성에도 힘써 온 이은봉 시인이 시집 “생활”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에는 표제작 ‘생활’을 비롯해 총 62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생활”은 그가 2018년 정년 퇴임 후 출간한 첫 작품집으로서, 세종시에서 밭을 일구고 땀을 흘리며 일상의 바람을 만끽하는 자연인으로서 삶의 지혜가 넉넉하게 담겨 있다. 더불어 시편 곳곳에서 이은봉 시인 특유의 낙천성과 성찰의 미학이 물 흐르듯 펼쳐진다. 

시집을 출간한 이은봉 시인은 저자의 말을 통해 “시들이 자꾸 어려워지고 있다.”며 “일상의 이미지가 부드럽게 녹아 있기보다는 조작된 관념이 단단하게 뭉쳐 있는 것이 요즈음의 시이다.”라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내포된 의미를 유추할 수 없는 관념적 진술의 시에서 비켜나기 위해 시집의 이름을 “생활”로 붙였다고 한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는 시를 일상의 삶에서 회득하는 ‘깨달음의 형식’, ‘발견의 형식’, ‘지혜의 형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나로서는 이번 시집의 시들이 갖고 있는 생활의 깨달음이나 발견, 지혜 등이 나날의 역사가 이행하며 만드는 자유, 평등, 사랑, 평화의 정신과 함께하기를 빈다.”는 마음을 전했다.

추천사를 쓴 조재훈 시인은 시집 “생활”과 관련해 “말을 자연스럽게 쓰면서도 발랄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경쾌한 호흡, 번쩍이는 재치, 조금씩 숨겨 놓은 의미를 보물찾기처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한 시집이라 칭했다.

이은봉 시인의 시집 “생활”은 ‘아리송한 번역시풍의 흐름 속에서 오랜만에 시다운 시가 실려있는 시집’이라는 추천사답게 일상적이고 평범한 삶의 현장을 예리하게 통찰함으로써 깊은 사유를 드러낸다.

“생활”을 출판한 실천문학 측은 ‘도통 난해하고,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외계어와 같은 언어들로 점철된 요즈음의 시’ 속에서 ‘시를 ‘생활’에 밀착시켜, 생활 속에 깃든 작은 아름다움, 지혜, 힘, 열망 들을 발견해내는 데 정성을 들’인 이번 시집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독자들은 이은봉 시인의 “생활”을 통해 일상생활과 밀접하면서도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적 사유와 공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