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비상임 위원 논란 “처음부터 다시 공모하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비상임 위원 논란 “처음부터 다시 공모하라”
  • 송진아 기자
  • 승인 2019.11.14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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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송희 에디터
사진= 한송희 에디터

 

지난 1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을 공개 모집하고 성폭력,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문제에 대한 공개검증을 위해 후보자의 2배수를 공개했다. 이들 후보자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보받음으로써 임용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14일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비상임 위원 최종 후보자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하여 이번 후보자들에 문제가 있다며 처음부터 다시 공모하라는 내용을 성명서를 내었다.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은 “후보 명단을 살펴보면 이들은 전원 남성으로 평균나이는 56.1세이며, 연령대는 60대 5명, 50대 10명, 40대는 1명으로 파악할 수 있다.”라며 여성들이 완전히 제외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각 연령층 균형 또한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예술정책과 행정에 대한 이해’가 단체의 고위직을 경험해 본 기득권 인사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는 인식 역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조적으로 현재 위원 추천 방식이 법인인 문화예술단체에만 열려 있다며 이런 방식이 "그들만의 리그"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더불어 문학계에서 역시 같은 맥락의 주장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인은 권갑하와 이시백은 각각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작가회의를 대표하는 인물들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또는 문화체육관광부 측이 보수와 진보 문인단체의 인물을 안전하게 안배한 것”이라며 “기득 문단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거대한 이득단체의 탄생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시인은 특히 두 후보자가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을 통해 함께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어 이번 위원 후보자 구성이 문화예술의 발전이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한 목적보다 ‘나눠먹기식 사업’의 일종으로 보인다는 비판을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은 총 세 가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의 요구 사항은 “하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그리고 위원추천위원회는 문화예술진흥법에 적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최종 후보자 전원이 남성인지 해명하라.”는 것과 “사단법인 단체만이 추천위원을 추천할 수 있는 폐쇄적인 기존 규정을 철회하라.”는 것, 그리고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위원추천위원회 전원을 다시 구성하고, 최초 후보자부터 다시 공모하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