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작가회의 소설선집 “봄비 내리는 날” 출간! 소년에서 노년에 이르는 인간의 욕망과 삶 그려
인천작가회의 소설선집 “봄비 내리는 날” 출간! 소년에서 노년에 이르는 인간의 욕망과 삶 그려
  • 김보관 기자
  • 승인 2019.12.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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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 “봄비 내리는 날” [사진 제공 = 인천작가회의]

인천작가회의 소속 소설가들의 작품을 모은 단편소설집 “봄비 내리는 날”이 나왔다. 단편집에는 유영갑, 황경란, 박정윤, 이상실, 조혁신, 김경은, 홍명진, 최경주 등 여덟 명의 작품 8편이 수록되었다.

유영갑의 ‘봄비 내리는 날’은 북한이탈주민인 동수는 남한에서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연변에서 인신매매범에 의해 팔려간 동생을 그리워하는 이야기이다. 

황경란의 ‘소년은 알지 못했다’에서, 분명한 것은, 소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주먹을 움켜쥔 채 누군가를 놀리고, 괴롭히고 때리는 일이라는 것이다. 아버지의 폭력을 증오하면서 차츰 닮아가는 소년의 성장기이자 아버지에게 복수할 그 날을 기다리는 소년의 기록이다.

박정윤의 ‘아미타 당신-1’은 1970년대 후반 철도관사를 배경으로 관사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재현. 밖에서 데려온 남자 형제의 존재를 통해 혈통, 어른들의 비밀, 죽음, 이라는 상처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꺼내 빛에 말려 조금씩 휘발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이상실의 ‘학교에 온 삼대’는 남북한의 이념적 군사적 대립 상황에서 납치당한 인물의 행적이 서사의 중심이다. 귀환 후 억울한 옥살이를 하며 국가폭력을 당하고 민중간의 대립과 반목으로 점철되지만 상호 이해와 연대로 극복하는 이야기가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단편소설집 “봄비 내리는 날” [사진 제공 = 인천작가회의]

조혁신의 ‘벌레-지옥에 사는 사람들’은 ‘노가다’라고 부르는 건설현장에서 밑바닥 삶을 사는 어느 노동자의 사랑과 욕망, 좌절감을 사실주의 수법으로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밑바닥 인생의 내면에 드리워진 어두운 욕망을 어떠한 문학적 수사나 비유 없이 날 것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김경은의 ‘나타나다’는 부모 세대의 차별과 희생으로 인한 불편함과 무심함이 다음 세대에 이어지면서 해소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홍명진의 ‘마지막 산책’은 막내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생의 의미를 상실한 노부부의 인생 막판을 그렸다. 한편 노년의 사회적 관계와 소통 부재, 죽음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최경주의 ‘산불’은 어느 노동자의 슬픈 가족사를 다루고 있다. 소나기와 불과 연기가 엉킨 계곡에서 죽은 자를 위해 또한 살아남기를 위한 처절함을 담았다.

이처럼 여덟 편의 소설은 다양한 개인들의 삶과 욕망을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풍성한 이야기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