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이미지 [사진 제공 = 대전작가회의]](/news/photo/201912/69230_41264_4247.jpg)
대전작가회의(회장 함순례 시인)가 오늘 12월 7일(토) 오후 3시에 대전 계룡문고 세미나실에서 2019년 하반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회원들의 신간과 《작가마당》 35호 출간을 기념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다.
회원들의 신간 차림이 풍성하다. 김채운 시인의 시집 『너머』(애지), 박하현 시인의 시집 『저녁의 대화』(시산맥사), 유하정 동시인의 동시집 『구름배꼽』(열린어린이), 이순 시인의 시집 『꽃사돈』(시시울), 이은봉 시인의 시집 『생활』(실천문학사), 황재학 시인의 시집 『검은 잎사귀의 노래』(삶창)의 출간을 축하하며 제각기 다른 결로 삶과 자연을 성찰하는 작가들의 말을 듣고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겨울의 문턱에서 창작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자리다.
《작가마당》은 대전작가회의의 기관지로서 1999년부터 발행되어 35호에 이르렀다. 이번 호의 특집 주제는‘미래의 문학에 접속하다’이다. 복도훈 평론가는 2019년 현재 한국소설의 포스트휴먼적인 상상력을 진단하며 SF(과학소설)를 한국소설의 중요한 미래로 진단한다. 김대영 연구자는 환경문제와 사회 불평등 문제를 연계하여 인류세의 개념을 살펴보며 지역문학의 역할을 전망하고 있다. 전해림 연구자는 자본주의의 소비시대의 특성상 향후 장르소설에 대한 수요를 전망한다. 이번 특집은 미래의 문학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통해 문학의 가능성 및 잠재성의 의미를 새겨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집중조명>에서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묵직하게 형상화하고 있는 연용흠 소설가를 만난다. 이예훈 소설가는 연용흠 작가의 소설에 나타난 일관된 문학적 태도와 낯선 방식을 차용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세밀하게 짚어주고 있다. 대전소설가협회와 관련된 이야기와 당시의 분위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회원들의 다양한 창작도 만날 수 있다. 제주작가회의의 초대시(김진숙, 이종형)와 열다섯 편의 시, 한 편의 동시와 소설 그리고 비평의 풍성한 세계와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아홉 편의 리뷰는 발간된 창작집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개성 있게 읽어 준다. <예술가-되기> 코너에서 김병호 시인은 시 창작론과 예술에 관한 사유를, 홍성담 화가는 이번 호의 표제 그림의 해설을 통해 예술과 현실의 상관성과 창작과정을 전해 주고 있다.
끝으로 함순례(시인) 대전작가회의 회장의 2019년 ‘금강 건너 금강산까지’ <전국문학인대회>를 기록한 글이 주목을 끈다. 계획부터 실행하고 평가하는 대회의 모든 과정이 꼼꼼하게 담겨 있어 2019년 대전작가회의의 활동상과 회원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대전작가회의는 1998년에 대전·충남 민족문학인협의회와 화요문, 충남교사문학회, 젊은시 등의 동인이 한데 모여 민족문학작가회의 대전·충남지회로 첫발을 내딛었다. 2009년부터는 한국작가회의 대전지회로 개편되어 현재 100여 명의 시인, 소설가, 수필가, 평론가, 극작가 등이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기관지 《작가마당》과 시선집이나 비평집을 펴내고 있으며, 창작의 미래 모임, 시노래 콘서트, 창작교실, 시화전, 문학 심포지엄 등 문학 창작 및 연구와 보급을 위한 여러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올해는 충남작가회의와 함께 신동엽시인 50주기 전국문학인대회를 개최한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