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윤채영 기자] 지난 21일,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동에 위치한 광주광역시립산수도서관은 작가 강연회로 안수자 작가를 초청해 "모퉁이를 비추는 해, 모해를 찾아서"를 개최하였다.
안수자 작가는 강연에 앞서 "이 곳 산수도서관에 와서, 도서관을 접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산수도서관에서 글쓰기를 처음 시작했고, 그 인연으로 작가가 되었기 때문에 운명히 완전히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산수도서관은 친정, 따뜻한 집, 많은 곳을 가르쳐주는 학교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안수자 작가에게 '작가가 된 계기'에 대해 질문을 해왔다. 안수자 작가는 이에 대해 "엄마의 딸로 태어나고, 시골 산골에서 태어나서 작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산수도서관에 온 것으로 진짜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고, "깊은 산 속에 살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추억들이 참 많았고, 그것들이 나를 동화작가로 만들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와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가 가장 심하다고 말했다. 3남 5녀 중 일곱 째, 그리고 다섯 번째 딸인 작가는 어려운 집안 환경의 벽에 부딪혀 학력을 제대로 쌓을 수 없었고, 외모에 대한 심한 콤플렉스로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사실, 태어나서 지금이 가장 예쁜 때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의 내가 제일 마음에 든다. 자신감이 결여되었던 과거였지만, 항상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았기에 지금은 자신감을 가지고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수자 작가는 이 날, 작가의 책인 청소년 소설 "모해를 찾아라"를 중심으로 강연을 펼쳐나갔다. '모퉁이를 비추는 해'라는 뜻을 가진 '모해'는 어떤 사람, 어떤 존재한테만 비춰지는 아주 작은 해라고 볼 수 있다. 작가는 '모해'에 대해 "희망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이에 "심한 콤플렉스가 있었지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있음은 그 만한 희망을 가지고 살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 이야기를 하며, 모해의 역할을 해줬던 사람들을 언급했다.
작가가 제일 먼저 만났던 모해는 바로 어머니였다. "학창시절에 학력에 대한 갈등을 빚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눈 후,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었다. 그 당시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고, 엄마의 기준을 통해 문제를 생각하게 되며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작가는 말했다. 이후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만났던 모해인 이정심 수필가와 학력 콤플렉스와 외모 콤플렉스를 모두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 남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작가는 "지금, 나는 누군가에게 모해가 되고 싶다. 물론 지금도 많은 모해들을 만나면서 살지만, 내 작품 속 인물이 누군가에게 반짝이는 모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MBC창작대상을 받은 후, "큰 횃불은 아니더라도, 작은 사람한테라도 빛 하나쯤은 만들어줄 수 있는 그런 작가가 되길 바란다."는 남편의 말을 듣고, 누군가의 모해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후, "모해를 찾아라" 책 내용을 참가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모해를 찾아라"의 내용을 함께 나눈 뒤, 안수자 작가는 '랄프 왈도 에머슨'이라는 미국 사상가의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명언을 들려주었다. 작가는 이 명언에 대해 "내가 사는 곳의 모해가 되고, 모해로 살아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고, "그 동안 나에게는 많은 모해가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모해를 발견하게 될 것 같고, 또 많은 모해를 창조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참가자들에게 "'지금의 나의 모해는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모해를 찾고, 누군가의 모해가 된다면 정말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성공하는 삶을 사는 것이고, 내가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작가는 강연을 마치고, 작가의 그림책 "단자요"를 읽으며, 책의 주제가 된 단자놀이에 대해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안수자 작가는 참가자들의 책에 사인을 해주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