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예활동 특집] (9) "공통점" 문학 창작 모임으로 시작한 독립문예지까지! 매주 합평 모임 역시 진행해
[독립문예활동 특집] (9) "공통점" 문학 창작 모임으로 시작한 독립문예지까지! 매주 합평 모임 역시 진행해
  • 송진아 기자
  • 승인 2019.12.31 23:54
  • 댓글 0
  • 조회수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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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편집 = 한송희 에디터]

1. '공통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공통점은 광주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학 창작 및 합평 모임입니다. 2016년에 처음으로 모임을 시작해서 올해까지 햇수로 4년째 매주 하루의 저녁을 함께하며 합평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에 문학 창작물 아카이브를 목적으로 한 무크지를 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연간으로 동명의 독립문예지 <공통점>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성원은 김나연, 김병관, 김원경, 김현진, 신헤아림, 이기현, 이서영, 조온윤까지 총 8명입니다. 모임 이름이자 문예지의 이름이기도 한 ‘공통점’은 문학을 통해 ‘같은 통점이 된다’는 뜻으로, 구성원 중 한 명이 쓴 「공통점」(문장 웹진 2019년 8월호 게재)이라는 시에서 가져와 짓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독립문예지 <공통점> 1호를 발행했던 2017년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인문360 사이트에 공통점이 소개되었던 기사입니다.
https://inmun360.culture.go.kr/content/382.do?mode=view&cid=104411

 

2. '공통점'은 무엇을 목적으로 하나요? '공통점'은 어떤 방식으로 컨텐츠를 만들었나요?

공통점은 ‘공통점(共通點)’이라는 의미와 함께 ‘공-통점(共-痛點)’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공통점의 궁극적인 목표는 타인의 삶과 고통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차단하지 않고 문학이라는 매개를 통해 연대하겠다는 지향점을 갖고 있습니다. 문학은 타인의 삶과 감정을 체험해보는 일, 서로 다른 통점을 지녔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같은 통점이 되어보는 일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문학과 관련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공통점 모임의 목표 중 하나는 매주 진행하는 합평 모임을 통한 문학 창작 및 연구입니다. 기존 멤버 및 객원 멤버들의 참여를 통해 시, 소설, 수필 등 각 참여자의 문학 창작물에 관한 면밀한 비평과 의견을 주고받습니다. 모임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장르는 시입니다.

다른 목표로는 연간으로 독립문예지를 제작하여 등단 여부에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지면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쓴 글이 모여 하나의 책이 되고, 그 책이 독자들의 손에 건너가 문학적 교감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선순환의 체계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3. '공통점'의 구성원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요? 또한 어떻게 구성원들이 모이게 되었나요? 그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공통점의 시작은 같은 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학 중이었던 김나연, 이기현, 신헤아림, 조온윤으로 구성된 대학 내 소규모 스터디였습니다. 시창작 수업을 함께 들었던 게 계기가 되어 예습 및 복습을 목적으로 한 스터디를 처음 만들게 되었는데, 이후 문학에 관한 좀 더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나누는 것에 필요성을 느끼고 새 구성원을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교내 및 문학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인원 모집을 진행한 결과 같은 학과생이었던 김현진, 이서영 씨와 더불어 타과생이었던 김원경, 김병관 씨가 새로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12월 현재는 대부분 구성원이 학교를 졸업한 뒤 직장에 다니고 있거나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구직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간의 합평 활동이 밑거름이 되어 공통점 구성원인 이기현 씨가 2019년도 현대시학 하반기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정식으로 등단하게 되었습니다.

 

4. '공통점'의 생존을 위한 최소 자본은 어디서 얻고 있나요?

독립문예지 발간의 경우 매번 자본 확보의 방식을 달리하고 있는데, 2017년에 발행한 첫 호는 구성원들이 사비를 각출하여 제작하였으며, 2018년 두 번째 호는 광주지역 청년센터에서 진행한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받은 지원금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세 번째 호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을 통해 제작비를 마련하였습니다.

아래는 텀블벅에서 진행한 <공통점> 3호 발간 프로젝트 웹페이지입니다.
https://tumblbug.com/commonpoint_3

 

5.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한다면 어떤 방식이었으면 좋겠나요?

그간의 활동 내용을 토대로 각 문학 커뮤니티의 특성에 맞는 지원을 해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서울 외의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에 대해서도 지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번에 서울 혜화역 공공그라운드에서 개최되었던 텍스트 아케이드처럼 여러 커뮤니티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각 지역에서 자주 열린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독립잡지를 만들고 있는 커뮤니티의 경우, 제작비용보다는 참여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원고료를 보장해줄 수 있는 지원 제도가 있으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적정 수준의 원고료가 보장된다면 독립문예지에 대한 작가들의 참여도도 높아질 것이고 자연스레 좀 더 많은 독자들이 독립문예지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6. 지금의 등단제도와 출판자본의 문예지 시스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등단제도에 대해서는 구성원 모두 각각 의견이 다를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현재의 등단제도 자체는 작품 발표의 기회와 창작 활동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상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등단제도만을 문학 창작을 시작할 수 있는 경로로 인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시각예술이나 공연예술 등 타 장르의 창작자들이 수상 경력이 없어도 창작 활동을 시작하고 또 지속할 수 있는 것처럼, 문학 또한 특별한 수상 경력이 없어도 창작자들이 글을 쓰는 작가로서 인정되었으면 합니다.

 

7. '공통점'이 독자를 만나기 위해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예 : SNS, 축제, 모임)

독자를 비롯한 타 문학 커뮤니티와의 교류, 독립문예지 및 모임 활동 홍보를 목적으로 인스타그램 계정(@commonpoint_mook)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광주에서 개최된 2018 세계청년축제에 참여하여 독립문예지 및 모임 홍보를 목적으로 시화전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같은 해에 문학모임 노-북의 주최·주관으로, 문학을 향유하는 다양한 방식을 모색하는 목적으로 열렸던 ‘노-북 인스턴트 시 마켓’에 참여한 이력이 있습니다.

텍스트 아케이드에 판매 중인 "공통점"의 출판물 [사진 = 이민우 기자]

8. 텍스트 아케이드에 참여해보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탓에 다른 문학 커뮤니티와 자주 교류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텍스트 아케이드 행사에서 다양한 문학 커뮤니티를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올해 여름에 <공통점> 3호를 만들면서 사실 자본이나 제작 역량 등에 있어 한계를 느끼고 있었는데, 텍스트 아케이드 때 받은 격려와 응원이 앞으로의 활동을 계속해볼 수 있게 해주는 긍정적인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래 기억에 남을 좋은 행사였습니다.

 

9. 추가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지역에서 문학 창작 커뮤니티로서 활동을 이어가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지역 내에 문학 창작을 하는 청년들이 많지가 않은 데다, 문학 관련 지원 제도 또한 수도권에 비해 참여의 기회가 매우 적은 편입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을 위해 지역별로 균등한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재 한국문학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로 꾸준히 지적받는 게, 문학 작가로 활동하고 있거나 작가를 목표로 삼은 예비작가들이 곧 문학의 주요 소비층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가수가 아니어도 취미 생활로 노래를 부르고 운동선수가 아니어도 운동을 하듯이 문학 또한 전공자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시나 소설을 읽고 창작할 수 있는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인이 아닌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생활체육 동아리 혹은 인디밴드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독립문예지를 비롯한 크고 작은 독립문예 커뮤니티가 더 많아지고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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