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한민족 이산문학 교류행사 개최! 러시아 현지에서 고려인 문학을 이야기하다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한민족 이산문학 교류행사 개최! 러시아 현지에서 고려인 문학을 이야기하다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0.01.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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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은 주러한국문화원, 모스크바 외국문학도서관과 함께 ‘경계 넘나들기 – 고려인 문학의 탈향, 이주, 정주의 삼각형’이라는 주제로 한민족 이산문학 교류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되는 두 나라 사이의 첫 번째 문학교류행사로 오는 1월 20일(월)부터 22일(수)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대표작품 ‘다람쥐’ 등으로 모스크바 예술상, 독일 국제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아나톨리 김(Анатолий Ким)을 비롯해 고려인 작가 알렉산드르 강(Александр Кан), 블라지슬라브 한(Владислав Хан), 블라지미르 김(Владимир Ким)(이상 소설가), 디아나 강(Диана Кан), 마르타 김(Марта Ким), 로만 허(Роман Хе)(이상 시인)와 국내 시인 이동순 등이 참가한다. 

특히, 고려인 및 강제이주 소재의 실존주의적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러시아 고리키 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알렉산드르 강(카자흐스탄), 한국어와 러시아어 두 모국어로 작품을 집필하며 동서양의 가교 역할을 해온 로만 허(사할린)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작가들도 참가해 눈길을 끈다.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한민족 이산문학 교류행사 포스터 [사진 제공 = 한국문학번역원]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한민족 이산문학 교류행사 포스터 [사진 제공 = 한국문학번역원]

이산문학 교류행사는 작년 4월 일본 도쿄, 5월 중국 연길 및 서울 개최에  이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고려인 작가들과 함께, 고려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러시아 문학에서 차지하는 고려인 작가의 위치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문학교류를 통해 고려인들은 새로운 문화의 활력을 얻고, 다문화사회로 이행하는 한국사회 역시 신선한 문학적 상상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세부행사로 1월 20일(월)에는 모스크바 외국문학도서관에서 고려인 대표작가인 아나톨리 김의 인생과 문학관에 대한 인터뷰 영상 상영과 특별 문학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1월 21일(화)과 22일(수) 이틀간 주러한국문화원에서는 ‘경계 넘나들기 – 고려인 문학의 탈향, 이주, 정주의 삼각형’라는 주제로 ‘해외한인문학의 현장’, ‘고려인으로서 작가가 된다는 것’, ‘고려인 이주의 떠남-옮김-뿌리내림의 변주곡’ 등의 주제 발표 및 자유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1월 21일(화) 작가대담 자리에서는 고려인 출신 시인 로만 허의 작품과, 고려인 강제이주 역사를 다룬 시집 “강제이주열차”의 시인 이동순의 작품을 시인들이 직접 낭독하는 낭송회도 마련된다. 또한, 동 기간 외국문학도서관과 주러한국문화원에서는 일본, 중국, 독일, 러시아 등 세계 각국 거주 한인이 쓴 40여 권의 이산문학 작품을 특별 전시한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이번 행사를 통하여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려인 작가의 작품 활동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한국문학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한다. 아울러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두 나라가 문학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문화교류를 펼쳐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