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321) / 중국이여 대국답게 - 김환수의 ‘중국 발 리틀보이’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321) / 중국이여 대국답게 - 김환수의 ‘중국 발 리틀보이’
  • 이승하 시인
  • 승인 2020.02.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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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321) / 중국이여 대국답게 - 김환수의 ‘중국 발 리틀보이’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321) / 중국이여 대국답게 - 김환수의 ‘중국 발 리틀보이’

  중국 발 리틀보이

  김환수


  인해전술 침투 전법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바람군단 앞세우고 재공격한 인민해방군
  중국 발 리틀보이가 서울 상공 엄습한다.

  폭탄 투하 그 위력에 쓰러져 간 숨탄것들
  마스크와 방독면이 눈 깜짝할 새 동이 나고
  또다시 국지전 일어 들불처럼 번져간다.

  북적대는 병원마다 살려 달라 비명 소리
  발만 동동 구르다가 눈물마저 말라버린 
  한반도 미세먼지 전쟁, 대참사의 시작이다.

  ―『3대 조폭』(고요아침, 2019)

이승하 시인의 ‘내 영혼을 움직인 시’ (321) / 중국이여 대국답게 - 김환수의 ‘중국 발 리틀보이’ [이미지 편집 = 김보관 기자]​​​​​​​

  <해설>

  이 시조는 언뜻 보면 신종 코로나19 집단 발병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년 11월 13일에 발간된 시조집에 실려 있으므로 코로나19 발병과는 무관하다. 시인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의 피해자가 우리나라 사람임을 언급하면서 “대참사의 시작”이라고 했는데 실제적인 대참사는 2020년 1월부터 시작되어 2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리틀보이는 1945년 8월 6일 일본의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별칭이다. 중국 발 리틀보이가 서울 상공을 엄습하여 이제 시작된 미세먼지 전쟁으로 대참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미세먼지도 그렇지만 중국 발 황사도 해마다 우리나라에 극심한 피해를 주고 있다.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보면 한국전쟁의 국면을 바꾼 것이 50만 중공군의 인해전술이었다. 인천상륙작전 성공 이후 북으로 진격해 가던 유엔군과 국군이 38선까지 급히 퇴각하게 된 것이 바로 중공군의 개입 때문이었다. 전쟁은 고지를 뺏고 빼앗기는 고지전 양상으로 바뀌었고 결국 미국과 중국, 북한의 3자회담에 의해 휴전협정이 맺어졌다. 

  몇 년 전에는 사드 배치 때문에 중국 내의 한류바람이 직격탄을 맞았다. 예능 교류, 방송 교류가 완전히 차단되었고 몇 년 동안 관광객도 전혀 오지 않았다. 그 대신 중국은 황사와 미세먼지롤 보내왔고 이제는 코로나19 폐렴 바이러스를 우리나라에 수출(?)했다. 중국은 이 바이러스가 퍼진 세계 각국에 사과해야 한다. 초동대처를 잘 못해 우왕좌왕하다 보니 이렇게 퍼져버린 것이니. 김환수 시인의 이 시조작품을 읽어보니 마치 예언자의 목소리 같다. 두 번째, 세 번째 수는 완전히 지금 여러 나라, 여러 병원의 모습이 아닌가. 하루빨리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이 역병이 수그러들기를 바란다. 

 

<이승하 시인 약력>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시집 『공포와 전율의 나날』, 『감시와 처벌의 나날』,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 『나무 앞에서의 기도』, 『생애를 낭송하다』 등과 소설집 『길 위에서의 죽음』을 펴냄.

산문집 『시가 있는 편지』, 『한밤에 쓴 위문편지』, 평전 『마지막 선비 최익현』, 『최초의 신부 김대건』 등을, 문학평론집 『세속과 초월 사이에서』, 『한국문학의 역사의식』, 『욕망의 이데아』, 『한국 현대시문학사』(공저) 등을 펴냄.

시창작론 『시, 어떻게 쓸 것인가』도 있음.

지훈상, 시와시학상, 가톨릭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 현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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