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터뷰] 한국작가회의와 민주주의, 직선제 도입에 대하여.
[기획 인터뷰] 한국작가회의와 민주주의, 직선제 도입에 대하여.
  • 이민우
  • 승인 2020.02.2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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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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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실천문인협의회 101인 선언

오늘날 우리 현실은 민족사적으로 일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회 도처에서 불신과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정직하고 근면한 사람은 살기 어렵고 거짓과 아첨에 능한 사람은 살기편하게 되어 있으며, 왜곡된 근대화 정책의 무리한 강행으로 인하여 권력과 금력에서 소외된 대다수 민중들은 기초적인 생존마저 안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이러한 모순과 부조리는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몇몇 정치가의 독단적인 결정에 맡겨질 일이 아니라 전국민적인 지혜와 용기에 의해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믿고, 이에 우리 뜻있는 문학인 일동은 우리의 순수한 문학적 양심과 떳떳한 인간적 이성에 입각하여 다음과 같은 주장을 결의 선언하는 바이며 이러한 우리의 주장이 실현되는 것만이 국민총화와 민족안보에 이르는 길이라고 선언하는 바이다."

1. 시인 김지하 씨를 비롯하여 긴급조치로 구속된 지식인·종교인 및 학생들은 즉각 석방되어야 한다.
2. 언론·출판·집회·결사 및 신앙·사상의 자유는 여떠한 이유로도 제한될 수 없으며, 교수·언론인·종교인·예술가를 비롯한 모든 지식인은 이 자유의 수호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
3. 서민 대중의 기본적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처(措處)가 있어야 하며 현행 노동 제법은 민주적인 방향에서 개정되어야 한다.
4. 이상과 같은 사항들이 원칙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의 정신과 절차에 따른 새로운 헌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5. 이러한 우리의 주장은 어떠한 형태의 당리당략(黨利黨略)에도 이용되어서는 안 될 문학자적 순수성의 발로이며, 또한 어떠한 탄압 속에서도 계속될 인간 본연의 진실한 외침이다.

1974년 10월 18일 오전 10시 의사회관 앞에서 발표된 자유실천문인협의회 101인 선언 자유실천문인협의회의 시작을 알린 문학인 101인 선언은 작가회의 존재 이유를 볼 수 있다. 이후 1987년 6월 항쟁이후 민족문학작가회의가 되었다. 2007년 한국작가회의를 변할때까지 진보문학운동의 방식과 시대에 맞쳐 이름이 바뀌었을 뿐 작가회의는 언제나 신앙 사상의 자유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움직여왔다. 

1974년 10월 18일 오전 10시 의사회관 앞에서 발표된 자유실천문인협의회 101인 선언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민족문학교실, 왼쪽부터 박선욱 강형철 박태순 현준만 강승원 홍일선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민족문학교실, 왼쪽부터 박선욱 강형철 박태순 현준만 강승원 홍일선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자유실천문인협의회의 시작을 알린 문학인 101인 선언은 작가회의 존재 이유를 담고 있다. 자유실천문인협의회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민족문학작가회의가 되었다. 2007년 한국작가회의로 명칭을 변경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진보문인단체로 자리매김하였다. 한국작가회의는 1975년 동아일보 광고 해약 사태부터 세월호 참사까지 한국의 민주주의를 비롯한 시대의 아픔과 함께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과 사무총장 선거는 직선제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간 총회준비위원회의 복수 추천을 거쳐 이사회에서 최종심의를 보는 방식으로 선출해왔다. 

문단 내 성폭력과 한국작가회의 회원의 친일문학상 수상 논란이 이어지며 한국작가회의 본회와 지역 지회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는 등 논란이 격화된 때도 있었다. 이는 결국, 사무처장과 이사장에 대한 직선제 도입 요구로 이어졌다. 

최종적으로 작년 9월 28일 신동엽문학제 및 전국문학인한마당과 함께 개최된 한국작가회의 정기 총회에서 “한국작가회의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안)”이 발표됐다.

이사장 선출을 위해 사단법인인 한국작가회의 정관을 수정하게 될 시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와 전체 회원 3분의 2인 인원 참여가 필요하므로 이사장 선거를 수정하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에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직선제로 뽑게 되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가장 노력했던 한국작가회의 역시 완벽하진 못하더라도 드디어 내부적으로도 민주주의의 첫걸음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월 15일 선거 끝에 새 이사장에는 이상국 시인이, 사무총장에는 신현수 시인이 선출됐다. 이번 사무총장 선거는 한국작가회의 사상 첫 직선제 선거로 기호 1번 김희정 후보와 기호 2번 신현수 후보의 접전이 펼쳐졌다.

김희정 시인은 362표로 전체 투표자의 48.2%, 신현수 시인은 389표로 전체 투표자의 51.8%를 득표하며 간소한 차로 신현수 후보가 당선됐다.

신현수 후보는 계간 “시와 의식”(1985년 봄호)에 ‘서산 가는 길’ 등 5편을 발표하며 데뷔해 인천작가회의 지회장, 사단법인 지역복지센터 ‘나눔과 함께’ 이사장, 인천문화재단 이사 등으로 역임했다. 대표작으로는 시집 “서산 가는 길”, “처음처럼”, “시간은 사랑이 지나가게 만든다더니” 등이 있다.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인 이상국 시인, 사무총장엔 신현수 시인 모두 서울이 아닌 지역 출신 문인이다. 이번 투표는 한국작가회의 회원 간의 소통 창구이자 한국작가회의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 

뉴스페이퍼는 무거운 책임을 지게된 두 명의 시인을 인터뷰 했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에서 볼 수 있다.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상국 시인 기사 클릭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신현수 시인 기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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