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김미나 기자] 지난 2018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자료에 근거하면 청소년 독서율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편리하고 빠른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종이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세태이다. 이러다 보니 독서율이 감소하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새로운 정보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태어난 그들에게 당연한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청소년과 독서의 거리를 좁힐 기회는 없을까?
![[사진 = 'ㅊㅊㅊ' 홈페이지, 디자인 김성미]](/news/photo/202003/74410_46092_2919.jpg)
이에 2020청소년책의해네트워크가 청소년들이 보다 책 문화에 다가설 수 있게 ‘ㅊㅊㅊ’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읽는문화재단이 후원한다. 2020년을 청소년책의 해로 지정하고 이를 맞이하여 2020청소년책의해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들은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할 예정이다. 총 7대 사업을 구축하고 1년 동안 시행하기로 했는데 그중 하나의 사업이 ‘ㅊㅊㅊ’이다.
‘ㅊㅊㅊ’은 여러 의미를 함축적으로 내포하고 있는데 ‘청소년·책·추천’의 초성, ‘2020청소년책의해’를 축하하는 뜻이다 (온라인상에서 ‘ㅊㅊㅊ’은 축하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또, 각각의 ‘ㅊ’에는 다른 뜻을 내포하고 있다. ‘책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른 얼굴로 다가와요.’, ‘책은 우리의 마음을 키워줘요.’, ‘책은 우리를 이어줘요.’라는 뜻을 담고 있어 청소년과 책의 다양성, 성장성, 연결성을 함축함을 알 수 있다.
![[사진= ‘ㅊㅊㅊ’ 홈페이지 예시]](/news/photo/202003/74410_46093_2948.jpg)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모바일 환경을 고려하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 계정을 운영하는 ‘ㅊㅊㅊ’은 국내 최초의 청소년 전용 책 추천 홈페이지로 8명의 전문 필진이 이틀에 한 번씩 북 큐레이션을 업로드한다. 이 외에도 청소년 책과 관련된 공간, 사람, 이벤트에 대한 정보도 제공될 예정이다. 덧붙여 ‘2020청소년책의해’의 7대 사업을 총괄하는 플랫폼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원하는 주제를 직접 전문 필진팀에게 직접 요청할 수 있으며 ‘ㅊㅊㅊ’에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이루어져 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썸네일 이미지 모두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것을 미루어 보아도 청소년 참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존 책의 이미지가 ‘읽으면 좋은 책’ 혹은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면 ‘ㅊㅊㅊ’은 청소년들의 독서문화와 관련하여 가장 원하는 것, ‘내 관심과 내 수준에 맞는 책의 소개’ 및 ‘재미와 유익함을 모두 갖춘 책의 소개’가 가장 큰 특징이자 의의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더 많은 청소년 독자들이 각자의 개성에 맞게 원하는 책을 고르는 방법을 터득할 것이라 기대된다.
‘ㅊㅊㅊ’측은 “기존에 청소년 책을 추천하는 웹진이나 홈페이지는 청소년을 둘러싼 교사나 학부모들을 주 대상층으로 삼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ㅊㅊㅊ’은 오직 청소년만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청소년이 주체적인 독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청소년 독서문화를 둘러싼 사회적 관점 변화에 일조”하겠다며 “장기적인 이용자 분석과 콘텐츠 보강을 통해 청소년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그들의 목표와 계획을 내세웠다.
한편, 현재 ‘ㅊㅊㅊ’은 오픈 이후 2월 한 달 동안 약 7천 명이 방문하였고, 1천 명 이상이 재방문하였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심각 경보로 격상된 현재 개학이 연기된 청소년들이 읽기 활동을 도울 수 있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