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이병국 시인의 ‘대체로 무관심’
[신작 시] 이병국 시인의 ‘대체로 무관심’
  • 이병국 시인
  • 승인 2020.03.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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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송희 에디터
[이미지 편집 = 한송희 에디터]

대체로 무관심

 

이병국(시인)
 

하루를 다하는 마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휘청, 휘영청

가뭇없는
내 얼굴이 저만치 있을까요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뒤적이며
따라가다 보면

휘청, 휘영청

개콘을 보고 일요일과 작별하던 날들이
있었다는 걸

해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아야죠

서로를 밀치는 몸을 겨우
가누어요

어쩔 수 없다고 소곤대요

옆자리에 눈물이 고여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래요

대체로 사람들은 무심하고

휘청, 휘영청

믿는 건 서로의 호흡이 우리를 밀어낸다는 거죠

불편해하기에도
바쁜데

우릴 읽을 시간이 어딨겠어요
간결하게
생각하기로 해요

 

이병국
시인.
1980년 인천 강화 출생.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sodthe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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