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잡지 《샘터》‘창간 50주년 기념호’ 발행! 문화교양지 사상 최초 50돌 맞아   
국민 잡지 《샘터》‘창간 50주년 기념호’ 발행! 문화교양지 사상 최초 50돌 맞아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0.03.10 21:06
  • 댓글 0
  • 조회수 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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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
월간 《샘터》 창간호 표지 [사진 제공 = 월간 샘터]

문화교양지 사상 최초로 창간 50주년을 맞는 월간 《샘터》 4월호가 나왔다. 1970년 4월 창간호를 낸 《샘터》는 창간 50돌을 맞아 올 3월 역사적인 ‘창간 50주년 기념호’를 발행했다. 햇수로는 무려 반세기, 통권 602호째 만에 달성하는 국내 잡지 역사상 전인미답의 기록이다.

샘터는 1970년 4월 故 김재순(1923~2016) 국회의장에 의해 창간됐다. 지식과 교양에 목말라 있던 산업화 시대, 샘터는 70년대 후반 50만 부 이상의 발행 부수를 기록하며 명실공히 ‘국민 잡지’로 불리던 전 국민의 애독서였다. 

샘터가 이렇게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데는 각 시대를 대표하던 문화예술인과 지식인, 그리고 시인이자 수필가 피천득, 법정 스님, 소설가 최인호, 이해인 수녀, 장영희 등의 외부 필진들의 역할이 컸다. 여기에 강은교(시인), 윤후명(소설가), 정채봉(동화작가), 정호승(시인), 한강(소설가) 등 역대 편집부 기자들도 저마다 탄탄한 필력을 뽐냈다. 

창간 후 매달 순수 독자 원고로 15~20여 개의 지면을 채울 수 있을 만큼 독자들의 관심과 참여도 뜨거웠다. 1997년 대원각 주인 김영한이 당시 천억 원이 넘는 대원각을 조건 없이 법정 스님에게 시주한 것도 평소 애독하던 《샘터》를 통해 법정 스님의 ‘무소유’ 사상에 감명받은 덕분이었다. 처음 그 제안을 거절했던 스님은 이후 계속되는 간청에 이를 받아들여 길상사를 세웠고, 김영한에게 ‘길상화(吉祥華)’라는 법명을 지어주었다.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라는 발행 당시의 취지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사서 읽을 수 있도록 책 한 권 값이 담배 한 갑 값을 넘지 않게 하라”던 김재순 발행인의 당부대로 《샘터》 정가는 지금도 담배 한 갑 값을 밑도는 3,5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월간 《샘터》 창간 50주년 기념호 표지 [사진 제공 = 월간 샘터]

창간50주년 기념호인 《샘터》 4월호에는 반세기 전인 1970년 4월호에서 초대 편집장을 맡았던 염무웅(문학평론가) 현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의 회고담과 유명 북큐레이터 이동준 교수의 축하 글, 샘터 독자들이 직접 써 보낸 ‘샘터의 추억’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특집 기사가 담겨 있다.

50년 샘터 역사를 숫자로 풀어보는 ‘샘터 기네스’도 관심을 모은다. 50년 동안  샘터에 실린 모든 원고를 200자 원고지에 담아 펼치면 축구장 3개 면적을 넘는다거나, 총 402회로 국내 잡지 역사상 가장 긴 연재기간(35년 1개월)으로 기록된 故 최인호 소설가의 연재소설 <가족>, 고척스카이돔을 두 번 채우고도 남을 인원인 4만 명의 누적 필자(연인원), 한때 월 2,000통이 넘게 쏟아져 평균 200대 1이 넘던 독자투고 경쟁률 등을 재미있게 조명했다. 

이밖에도 4월호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쓰인 ‘다송이 자화상’으로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정재훈(40)의 인터뷰를 통해 ‘북~치기 박~치기’란 유행어로 유명했던 인기 랩퍼가 노래 대신 일러스트에 빠지게 된 사연, 창업 73년째를 맞는 노포(老鋪) ‘천안 쌀 상회’ 신용신(83) 할아버지의 애끓는 사모곡, 재능기부를 통해 저소득층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맛있는 빵을 만들어주고 있는 경기도 안산 빵집 아저씨들의 얘기가 잊고 있던 행복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한편 지난 연말 경영난으로 폐간 위기를 맞았다가 기업후원과 독자들의 구독신청 릴레이로 고비를 넘긴 《샘터》는 국내 교양지 사상 최초의 창간 50돌을 계기로 내실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성구 발행인은 4월호 지면에 쓴 칼럼에서 “어찌 보면 50년은 100년의 반 토막 밖에는 안 됩니다. 시간의 연속성에서 보면 아주 짧은 순간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이 모여 1년, 10년, 그리고 50년이 되었습니다”라는 말로 소회를 밝히며 “샘터는 또다시 앞으로 50년간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행복해져야 한다는 권리와 의무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힘든 순간을 참고 견디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을 50살 샘터는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향후 50년에 대한 각오와 희망을 전했다. 샘터 4월호는 3월 10일 이후 전국 주요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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