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롱센텐스의 메일링 서비스 “월간 우롱” 오는 1일까지 신청 가능! 거대한 혼돈 속에서 눈을 뜬 세 용사
우롱센텐스의 메일링 서비스 “월간 우롱” 오는 1일까지 신청 가능! 거대한 혼돈 속에서 눈을 뜬 세 용사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04.30 23:44
  • 댓글 0
  • 조회수 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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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우롱 포스트 사진제공=우롱센텐스

16년 11월 11일 서울약사신협 5층 회의실에서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고양예고 문예창작학과 졸업생 연대인 탈선이 문단 내 성폭력을 폭로한 것 이다.  이 자리에서 탈선은 배용제의 성폭력을 폭로했을 뿐만 아니라 출판사, 학교, 문학계 등 침묵한 모두를 비판했다. 파급은 컸다. 숨겨져 있던 문단의 모습이 문창과 졸업생들에 의해 폭로된 것이다.

16년 11월 11일 탈선 기자회견 사진=뉴스페이퍼 db
16년 11월 11일 탈선 기자회견 사진=뉴스페이퍼 db

이후 3년간 혼란한 문단의 사건 사고를 뚫고 이들이 '월간우롱' 이라는 이름의 메일링 서비스로 우리를 찾아왔다. 지난 18년 탈선에서 우롱센텐스로 이름을 바꾼 이들은 고양예술고등학교 졸업생이라는 정체성을 벗고 예술인 성교육과 저작권 교육, 아카이브, 전시, 좌담회 등의 다양한 행사와 기획을 통해 문단 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월간우롱의 창간호는 아래와 같은 말로 시작한다. 

"여러분은 안개처럼 스러져가는 정의현, 이규락, 오빛나리 세 용사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세 용사는 10여 년 전 대한민국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에서 만나 서로와 사회에 대한 증오와 애정으로 우정을 다졌습니다."

16년 3명의 용사가 이제 글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이들은 어떤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메일링 구독 서비스에 도전한 걸까?

뉴스페이퍼가 우롱센텐스에 질문지를 보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우롱센텐스 맴버들 

 

메일링 구독서비스

최근 언론계부터 문학계까지 1인 메일링 구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콘텐츠 생태계의 변화에 의해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변모하여 생기는 현상이다. 그뿐만 아니라 중간 매개자 혹은 출판자본 시스템에서 벗어나 창작자와 독자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창작자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이슬아, 차현지, 차도하 등 많은 작가가 메일링 서비스를 해왔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우롱센텐스는 "이미 문학 사회도 일정 부분에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생태계가 이미 많이 바뀌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은 "물론 너무나 견고한 '그들의 세계'를 부수기에는 아직도 한계가 많다고 생각"하며 "부수는 것보다 효과적인 게 있다면 도태"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독립 매체들을 통해 "숨겨진 보석 같은 작가들이 꾸준히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겸했다.

그렇다면 "월간 우롱" 은 어떻게 창간하게 되었을까?  월간 우롱을 창간한 계기는 명료하다. "우리는 우리 글이 재밌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도 재밌는지 궁금해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롱센텐스 멤버들은 더불어 "책을 내기엔 귀찮고 돈도 없으며 이메일링 서비스가 크게 귀찮지 않으면서 독자들과 가깝게 소통하면서 피드백도 원활한 매개체"기 때문에 월간우롱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메일링 서비스는 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자신들의 글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한  "우롱센텐스는 문학계 성폭력 문제뿐 아니라 문학인들을 위한 권익 보호 자리도 많이 열었고요. 좌담회도 했고, 아카이브 전시도 하고. 문자 그대로 글 쓰는 것 빼곤 다 했다"며 이제는 글로써 독자들을 만날 차례라고 소개했다.


요일별  연재

월간 우롱은 요일제 구독 서비스로 제공된다. 월요일은 오빛나리 작가의 에세이가 화요일 목요일에는 이규락 단편소설이 수요일에는 정의현 작가의 에세이가 금요일에는 특집과 이규락 작가의 산문이 실릴 예정이다.

오빛나라 작가 연재할 에세이의 제목은 "같잖은 것들"로 "오빛나리에게 있어서 같잖은 것들을, 그렇지만 기록하고 싶은 것"을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며  이규락 작가는 판타지 모험 소설  <호르길리우스의 인어들>를 구독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정의현 작가의 에세이 덕이동 라이프는 "인천에서 20여 년을 살다가 덜컥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으로 이사 간 정의현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다. 인천 살이도, 덕이동 살이도, 스스로의 뜻이 아니었다는 정의현 작가는 "공교롭게도 덕이동은 저희가 졸업한 고등학교가 있는 곳이기도 한데, 그때와는 전혀 다르면서도 은근히 비슷한 냄새가 나는 추억의 동네로 돌아간 정의현 작가의 이야기" 가 될 것이라며 구독을 통해 에세이를 만나 달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우롱센텐스는 이메일링 서비스를 기획하며 "간만에 무리 없이 재밌는 아이디어들로 가득 찬 회의"를 했다며 아래와 같은 인사를 전했다.

 

저희는 크게 분노하지도 않은 상태였고, 크게 낙담한 상태도 아니었고, 새로 마주할 독자에 대한 기대에 가득 차 서로의 글을 읽으며 재미를 느꼈어요. 그 감정을 여러분도 느꼈으면 좋겠네요. 기자님도 꼭 구독하셔서 읽어 보세요. 저희가 충분히 글로 먹고 살 수 있게 이번 달도, 다음 달도, 그다음 달도

우롱센텐스와 작가들 모두 글로 먹고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그리고 상처받는 문인들이 없는 날이 오기를 염원한다. 우롱센텐스가 보낼 "월간 우롱"을 기대하며  수년에 거쳐 우리를 찾아온 3명의 용사가 건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구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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