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seal’ 소곡 출판사 공동 대표 갈라서다, 반재윤 작가 사과문 발표 후 사퇴
‘시seal’ 소곡 출판사 공동 대표 갈라서다, 반재윤 작가 사과문 발표 후 사퇴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0.06.12 23:54
  • 댓글 0
  • 조회수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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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의 공동대표제에서 3인으로 변경
소곡출판사의 시seal [사진 = 이민우 기자]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일상 속으로 침투하는 문학과 예술을 지향하며 시씰 스티커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소곡 출판사가 전 공동대표 반재윤 작가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반재윤 씨가 공동 대표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음’이 주요 골자다. 이에 반재윤 작가는 사과문과 함께 소곡출판사를 그만둘 것을 약속했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서 발표된 입장문에서 소곡 출판사 측은 “당시 저희는 위계가 없는 수평적인 관계를 위해 4인 모두가 출판사를 운영함에 있어서 공동대표가 될 것을 협의”했다며 “평등한 지분과 수익 배분에 관한 내용은 동업 계약서를 통해 명시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윤나혜, 이옥초, 최우겸 공동대표 3인의 의견을 담은 문서에는 “반재윤 씨가 소곡 출판사의 업무를 위한 외부 인사 미팅, SNS 및 기타 자리에서 자신을 ‘소곡 출판사 대표 반재윤’이라 밝히곤 했”다는 내용과 함께 “제3자에게 자신을 소곡 출판사의 단독 대표인 것처럼 소개”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에 반재윤 작가의 SNS 및 소곡 출판사 공식 계정을 통한 사과문 게시를 요청한 것이다.

더불어 공동 대표 윤나혜 개인이 반재윤 작가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윤나혜 대표는 자신이 ‘시씰’과 ‘낭독버스’의 아이디어 초기 기획자라 명시하며 반재윤 작가가 이를 자신의 아이디어인 것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반재윤 작가가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타 독립문예지의 청탁을 사적으로 언급한 점을 짚으며 이를 위계 문제로 바라보았다.

이에 공동 대표를 맡았던 반재윤 작가는 “동업자 4인이 모두 공동 대표이자 수평적 관계의 동업자임을 당연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따라서 “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를 모두 포함하여 자신을 단독 대표라고 소개한 적은 일절 없”음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외부 활동 시 ‘소곡 출판사의 대표’로 소개한 부분이 단독 대표로 오인하게 만들 수 있음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윤나혜 개인의 입장문에 대해서도 항목별로 사과문을 작성함과 더불어 이에 책임을 지고자 자의로 소곡 출판사를 그만뒀다.

반재윤 작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한 입장에서 본인의 첨언이 공동 대표 3인에게 상처로 다가가지 않길 바란다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그간 공동 대표 개개인과 직간접적인 소통은 있었으나 4인이 함께 모여 논의의 과정을 거치거나 사과의 말을 전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소곡 출판사 최우겸 공동 대표는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반재윤 씨는 사과문에서 자신이 가진 원칙을 나열한다. 그러나 우리가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그 원칙들이 지켜지지 않은 순간들과 사건들이다.”라고 운을 뗐다. 또한, “편집자이자 작가로서 단어 하나하나를 중요시하던 반재윤 씨가 ‘대표’와 ‘공동대표’라는 단어가 대외적으로 어떻게 보일지 몰랐다는 말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정말 사랑한다.”며 팀원들에 대한 애정과 갈등 상황에 대한 고통을 함께 전했다.

2018년 초 시를 좋아하는 이들이 꾸린 소곡은 주요 콘텐츠인 시seal외에도 체험형 전시 [시-소타기]를 진행했다. 최우겸 공동 대표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소곡출판사 측은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 관계자에게 사과와 프로젝트 중단을 알리고 시seal이 입점 되어 있는 업체에 제품 수거를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소곡 출판사의 향후 행보는 공식 계정을 통해 재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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