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 주최 팔봉비평문학상 폐지 촉구 집회 “구모룡 평론가, 친일문인 김기진을 기념하는 상 거부해야 마땅”
한국일보사 주최 팔봉비평문학상 폐지 촉구 집회 “구모룡 평론가, 친일문인 김기진을 기념하는 상 거부해야 마땅”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0.06.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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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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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비평문학상 폐지 촉구 집회 포스터

오는 19일,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가 팔봉비평문학상 폐지 촉구 집회를 진행한다. 제31회를 맞은 팔봉비평문학상은 일제 강점기 침략전쟁, 학병과 징병을 옹호해오며 친일인명사전에 기록된 김기진을 기리는 문학상으로 한국일보가 주최, 주관하고 있다.

올해 팔봉비평문학상의 수상자는 구모룡 문학평론가로, 한국작가회의 회원일 뿐만 아니라 부산작가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집회 주최 측은 “2017년 한국작가회의는 친일문인기념상과 관련한 심사, 수상 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회원들에게 권고”했음을 언급하며 지식인으로서 거부해야 함을 반문했다.

꾸준히 친일문인기념상의 심사와 수상을 반대해온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는 “김팔봉과 같은 신문학의 개척자이면서도 일제말기 적극적 명백한 친일 행위를 한 문인은 ‘기념’의 대상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기억’되어야 할 인물”임을 명시하고 해당 문학상의 폐지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팔봉비평문학상의 수상자나 심사위원의 면면을 검토해 보면 ‘문학과지성’ 동인들에 의해 기획되고 진행되어왔다.”며 “특정 문예지나 출판사의 인사들이 한국의 문학비평계를 오도된 방향으로 좌지우지하는 일은 극복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역대 수상자인 김현, 김병익, 김주연, 김치수 역시 “문학과지성” 창간 멤버이며 이외에도 정과리, 우찬제, 권오룡, 김형중 등이 모두 “문학과지성” 또는 “문학과사회” 편집동인을 지냈다.

한편, 이번 팔봉비평문학상의 심사는 정과리, 우찬제, 오형엽, 김동식 교수가 맡았다. “문학과지성”의 후신인 “문학과사회”의 편집동인으로 역임한 정과리, 우찬제 교수는 각각 제11회, 제21회 수상자이기도 하다. 

친일문인기념상인 팔봉비평문학상의 폐지 촉구 집회는 시상식이 열리는 6월 19일 오후 4시 합정 북앤빌딩 앞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집회를 주최하는 민족문학연구회 사무총장 권위상 시인은 뉴스페이퍼와의 통화에서 “친일문인기념상을 현직 교수 겸 평론가가 수상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 팔봉비평문학상에 대해 비판을 해도 모자라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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