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문장 정리] 신경숙 신작 창작과비평 웹매거진 연재, 문학 권력 논란 피하기 어려워.
[신경숙 표절문장 정리] 신경숙 신작 창작과비평 웹매거진 연재, 문학 권력 논란 피하기 어려워.
  • 송진아 기자
  • 승인 2020.06.24 17:55
  • 댓글 0
  • 조회수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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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송희 

 

소설가 신경숙의 신작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가 ‘창작과비평 웹매거진’에서 오는 23일부터 주 2회(화·목) 연재된다. 오는 가을 연재가 끝나면 퇴고를 거쳐 올해 안에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 신작과 관련해 창비는 보도자료에서 “신경숙 소설 특유의 묘사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며 아버지의 이야기를 ‘나’의 ‘글쓰기’ 문제와 결합하여 풀어나가는 작품이라 밝혔다.

신경숙은 소설가는 작년 5월 표절 논란 4년 만에 창작과 비평 여름호를 통해 복귀하였으며 표절에 대해서는 “실수”였다는 미묘한 입장만을 남기고 표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번 웹진 연제에서도 “언제나 지금도 뭔지 당신 뜻대로 되지 않은 힘겨움 앞에서 계시는 나의 아버지께 이 작품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쓴다고 말하고 싶으나 사실은 오그라든 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라며 자신의 심정만을 밝히고 있다.

창비는 지속해서 신경숙 작가를 옹호해 왔으며 그로 인해 문학 권력 논쟁이 촉발했다. 당시 창작과비평 편지위원이었던 황정아 교수는 "신경숙 무차별 단되에 동조한 이들은 반성해야" 한다 주장 했으며 신경숙의 남편이자 명지대 학교 교수이기도 한 남진우 평론가는 "숙고를 회피한 채 이루어지는 표절 논란은 대부분 무분별한 여론 재판이나 ‘잘못의 시인’ ‘선처에 대한 호소’ ‘대중의 망각’으로 귀결되기 쉽다"며 신경숙을 두둔했다. 특히 창비 5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백낙청 교수가 올해 창비의 업적을  "문학 권력 시비를 이겨낸 것" 이라 말하기도 했다.

과거 신경숙 표절 논란 및 복귀 사태와 관련해 백건우 작가는 “창비가 자신들의 잡지를 통해 작가의 글을 그대로 실었고, 그 자체로 작가를 지지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명백히 작가를 우롱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번 장편 연재 역시 창비를 통해 진행되기에 문학 권력 논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신경숙 작가의 장편소설 연재에 맞춰 신경숙의 표절의혹 문장들을 정리해 보았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김후란 옮김,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전설」

 

물기척이 심상치 않다.

헤엄치는 자의 기척이 한층 짙어져 오고 있다.
마루야마 겐지, 「물의 가족」

물마루 기척이 심상치 않아.

먼데서 나를 데리러 오는 자의 기척이 느껴진다.
 신경숙, 「작별인사」, 『딸기밭』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가슴에 기쁨이 넘쳐나는 바람에 서로 마주 보는 얼굴에는 절로 미소가 떠올랐다.
 미시마 유키오, 김후란 옮김, 
어느 순간, 두 사람의 내부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기쁨이 넘쳐나는 바람에 두 사람의 얼굴엔 저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신경숙, 「전설」, 『오래전 집을 떠날 때』, 창작과비평사

 

자신의 내부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머나먼 깊은 곳에서 땅이 갈라지고 용암이 쏟아져 나오는 것처럼 격렬한 아픔이 솟구쳐 오르는 걸 알 수 있었다.
미시마 유키오, 김후란 옮김, 「우국」
마찬가지로 자신의 내부라고 생각되지 않는 가슴속 깊은 데서 격렬한 아픔 같은 것이 솟구쳐 오르더니 흰 배구공이 튀어올라와 통통거렸다.
신경숙,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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