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규탄 출판인 총궐기 대회 개최 “송인서적 3년 전 탕감해준 채무, 또다시 요구 말도 안 돼”
인터파크 규탄 출판인 총궐기 대회 개최 “송인서적 3년 전 탕감해준 채무, 또다시 요구 말도 안 돼”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0.06.29 15:40
  • 댓글 0
  • 조회수 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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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규탄 출판인 총궐기 대회 현장 [사진 = 김보관 기자]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이달 초 인터파크송인서적이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며 출판계가 비상을 맞았다. 3년 전, 부도 사태를 겪은 송인서적이 재차 파산 위기에 접어들며 과거 송인서적의 채무 대부분을 면제해주었던 출판계는 다시금 피해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구 송인서적을 인수한 대주주이자 최대 채권자인 주식회사 인터파크는 6월 8일 자로 ‘모든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출판 관계자들은 29일 “인터파크 규탄 출판인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고 인터파크 측의 조속한 대응을 요구했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이 기업회생 신청을 함에 따라 자산 처분 및 채무변제가 동결되어 피해를 본 출판사들은 채권단 대표를 구성하고 지난 19일 인터파크 강동화 이사를 면담해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알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마땅한 대책이 전달되지 않”으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게 되었다.

채권단 공동대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인터파크라는 회사 하나를 규탄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출판을 바로 세우고자 모였다.”는 말로 집회의 취지를 밝혔다. 당면한 인터파크송인서적의 문제는 비단 인터파크의 문제가 아닌 날로 어려워지는 출판계의 무너져가는 현실을 드러낸다는 설명이다.

인터파크 규탄 출판인 총궐기 대회 현장 [사진 = 김보관 기자]

이들은 “2017년 출판계는 인터파크를 믿었기에 대부분 채무를 탕감해주는 결정을 내렸다.”는 말과 함께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출판계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때, 인터파크송인서적은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출판계를 배신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채무 탕감을 전제로 하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것은 3년 전 채무를 탕감해 준 출판계에 또 한 번의 탕감을 요구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집회 측에 따르면, 인터파크송인서적은 기업회생 직전 갑자기 주문을 늘렸다. 출판계는 인터파크송인서적의 대주주 인터파크를 규탄하며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논리를 접고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짐과 동시에 진심 어린 사과를 표하라”고 전했다.

채권단 부대표 박성경 한국출판인회의 유통정책위원장은 “우리가 열심히 만든 책과 그 가치를 잘 전달해줄 거라고 믿었다으나 돌아온 것은 법원에서 온 안내장이었다.”라며 “더 이상 책을 보낼 수도 없고 책 대금을 받을 수도 없다. 우리에게 어떠한 상의도 사과도 없는 인터파크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외쳤다. 송인서적은 기업회생 신청을 하는 당일 오전까지도 도서 입고를 받았다.

현장에서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는 “인터파크가 대형출판사에게는 보증을 했다고 한다. 반면 작은 출판사에는 어떠한 조치도 없다.”고 작금의 상황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금의 인터파크는 책으로부터 시작했다. 자신의 기업의 모태가 된 사람들을 이제 와 짓밟는 행위는 인간의 도리와 경영자의 양심을 벗어난다.”고 덧붙였다. 집회에 참석한 숱한 출판 관계자들은 “언제까지 똑같은 출판계를 경험해야 하느냐”며 회의감과 당혹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인터파크를 믿고 변재해준 채무”라며 반복되는 피해를 우려했다.

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 대표 [사진 = 김보관 기자]

한편, 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은 윤철호, 도진호 공동대표와 부대표(진한 엠앤비 김갑용 대표, 도서출판 따비 박성경 대표), 간사 및 대표단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채권단 대표자가 함께한 집회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대학출판협회, 한국아동출판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 등 18개 출판단체를 포함한 수많은 출판 관계자들이 참석해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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