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여자들’의 연대 웹진 “2W매거진” 창간호 발간! 주부, 취준생, 작가 등 다양한 목소리 함께해
‘글 쓰는 여자들’의 연대 웹진 “2W매거진” 창간호 발간! 주부, 취준생, 작가 등 다양한 목소리 함께해
  • 송진아 기자
  • 승인 2020.07.02 17:00
  • 댓글 0
  • 조회수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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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글쓰기는 아주 오랫동안 터부시되어 왔습니다. 1세기 전만 하더라도 남자 이름으로 몰래 출판해야 했던 위대한 여성작가들이 많았지요. 글을 쓴다는 건 생각을 한다는 것, 자기 의견을 갖는다는 것, 자신만의 주체성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대단한 문학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더 많은 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2W매거진은 그 목소리를 들어줄 뿐입니다.”

-아미가 출판사 홍아미 대표의 말.

글 쓰는 여자들의 연대와 성장을 응원하는 웹진 2W매거진의 창간호 “우리는 글 쓰는 여자들”이 출간되었다. 이북 형식으로 발간된 2W매거진은 아미가 출판사와 공유작업실 “신여성”이 기획한 것으로 총 26명의 여성이 모여 각자의 삶과 글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싣고 있다.

아미가 출판사 홍아미 대표는 지난해까지 합정동에서 여성 전용 작업실인 “씀씀작업실”을 운영했다. 그곳에서 만난 배윤민정 작가 역시 올해 초 홍대에 공유작업실 “신여성”을 오픈하면서 글 쓰는 여성들의 커뮤니티를 이어왔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태어나는 수많은 이야기, 멋진 글들이 사적인 영역에서만 공유되고 흩어지는 데에 아쉬움을 느꼈고 이를 한데 묶어낼 수 있는 매체인 ‘2W매거진’을 기획하게 되었다.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홍아미 대표는 “홍보나 준비 기간 없이 ‘일단 한번 내고 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무작정 시작했기에, 최악의 경우 우리 편집부와 지인들의 글만을 실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SNS를 통한 한 번의 공지만으로도 꽤 많은 원고 투고 요청이 와서 깜짝 놀랐다. 자신의 글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은 여성들이 많다는 것, 단지 기회가 없어 망설이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는 이야기로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2W매거진 창간호 필진은 “신여성” 작업실에서 매주 함께 모여 글을 쓰는 인원 중 웹진의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은 물론이고 기성작가, 작가지망생,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여성들로 구성되어있다. 저마다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여성들은 외모, 나이, 직업, 수입 등에 관계없이 ‘글’을 매개로 한데 뭉쳤다. 

공유작업실
공유작업실 “신여성”

이번 창간호 주제인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는 이처럼 각양각색의 여성들이 ‘글’을 쓰게 된 혹은 쓰고 있는 이유를 들춰보는 시간이다. 어떤 이는 “말하기 어려운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나 자신을 알기 위해” 글을 쓰고, 또 어떤 이는 “방심하면 반딧불처럼 반짝하다 사라지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얻어맞았을 때 후려치고 싶은 욕망 때문에” 글을 쓴다. 때로는 미소를 짓게 만들고 때로는 마음이 먹먹해지는 이들의 이야기는 창간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W매거진 창간호에는 특집 주제 외에도 여성들의 고민, 방황, 성취, 싸움의 순간들을 담은 자유주제 에세이와 두 편의 소설이 담겼다. 총 26편의 글들은 모바일 환경에서 보기 간편한 이북 형태로 제작됐다.

웹진 ‘2W매거진’ 창간호의 형식에 관해 홍아미 대표는 “더이상 출판이 특정 부류나 기회를 잡은 소수의 작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별도의 투자 없이 자유롭게 발간이 가능한 전자책이라는 매체 선택했다.”는 말과 함께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자유롭게 의견을 펼칠 수 있는 웹진으로 발전 가능성”을 꿈꿨다.

추후 2W매거진은 지속적인 발간을 목표로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가진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있다. 이들은 매거진을 통해 10회 이상 기고한 필진을 대상으로 작가별 무료 전자책 단행본 발간을 진행할 계획이다.

“크고 우렁찬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고, 다른 목소리와 어우러져 화음을 만들고 아름다운 노래가 될 수도 있다. 바람이 있다면, 나처럼 아주 작은 볼륨을 가지고 태어난 여성 친구들이 좀 더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굳이 용기를 낼 필요도 없다. 당신이 목소리를 내기만 하면 우리들이 들어 줄 테니까.”

-2W매거진 창간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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