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한인문학회 전국학술대회 성료! 최하림의 ‘중용의 시학’과 디아스포라 문학에 관해
국제한인문학회 전국학술대회 성료! 최하림의 ‘중용의 시학’과 디아스포라 문학에 관해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0.07.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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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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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산문가, 연구자, 비평가로 활동한 최하림 시인의 10주기를 맞아
국제한인문학회 박형준 회장 [사진 = 이민우 기자]
국제한인문학회 박형준 회장 [사진 = 이민우 기자]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11일 최하림 시인의 10주기를 맞아 국제한인문학회 제20회 전국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최하림의 ‘중용의 시학’, 디아스포라 문학의 현황과 가능성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학술대회는 상반기 예정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하반기로 변경되었으며 넓은 강연장을 빌려 사회적 거리두기 좌석을 마련했다. 

행사에 앞서 국제한인문학회 박형준 회장은 “코로나와 더위로 어수선한 가운데 참석해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다방면의 문화기획자로서도 탁월한 족적을 남긴 최하림 시인이 갖고 있던 인간적 풍모와 시 세계를 조명하는 산문 발표와 논문 발표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라는 말로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를 밝혔다. 축사의 박종렬 신안 부군수는 신안에서 태어난 최하림 시인과 그가 유년기를 보냈던 신안 팔금의 역사와 신화를 전했다.

이명재 국제한인문학회 초대회장 격려사 이후 이어진 추모 소산문집 “나는 뭐라 말해야 할까요?” 발표에서는 김선태, 이병률 등과 함께 최하림 시인의 둘째 딸 최승린 소설가가 무대에 올랐다. 개회식 사회를 진행한 조동범 국제섭외이사는 “학계 선후배, 제자, 유족이 참여한 소산문집을 통해 최하림 시인의 인간적 면모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최승린 소설가 [사진 = 김보관 기자]
최승린 소설가 [사진 = 김보관 기자]

권성훈 편집위원의 사회로 막을 연 제1부에서는 “최하림 시인 10주기 특별 기획 – 최하림의 중용의 시학”을 다루는 일곱 편의 논문이 차례로 발표됐다. 광주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박래은 국제한인문학회 간사가 대독한 박시영 연구자(광주 선명학교)의 ‘시인 최하림의 생애와 문학적 연대기’에서는 “그가 작고한 지 10년이 된 지금에도 그의 전 생애와 시 세계 전반을 다룬 논문이 거의 없다.”며 “최하림 시인의 문학적 연대기와 작품세계를 연결해 그의 시 세계에 대한 이해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한다.”는 의의를 명시했다.

이현정 토론자는 “최하림의 시는 시인의 내면을 향하면서 동시에 외부를 향하기도 한다. 시적 자아의 서정성과 실존적 감각을 드러냄과 함께 현실 인식을 보여준다.”며 최하림 시 세계에서의 역사적 현실 인식을 비롯해 순수와 참여, 역사와 개인 등 양 진영을 통합하고자 한 시인의 시도에 관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박옥순 발표자 [사진 = 김보관 기자]
박옥순 발표자 [사진 = 김보관 기자]

박옥순 연구자(한국교통대)의 ‘최하림의 풍경 시학과 동양화론의 연관성’ 발제 또한 주목할 만하다. 박옥순 교수는 “최하림은 한국 현대시사에서 드물게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사이 균형을 잡고 있던 시인”이라고 기술했다. 그는 이어 “시인이기 이전에 신문사와 출판사에 재직하며 수많은 산문을 써내고 꾸준히 시론을 기술한 동시에 여러 비평을 집필한 예술평론가”였던 최하림 시인의 활동을 조명했다. 

이외에도 김익균 ‘최하림 시론 연구’, 박슬기 ‘최하림의 초기시의 역사의식’, 김춘식 ‘바라봄과 풍경의 깊이, 기억의 시간과 공간’, 최현식 ‘풍경, 바라보이는 자의 내면 - 최하림 후기시를 중심으로’, 손현숙 ‘최하림 시에서 물의 의미’를 통해 최하림의 생애와 전후반기 시 세계를 심도 있게 살펴보았다.

최승린 소설가 [사진 = 김보관 기자]
이명재 중앙대 명예교수 [사진 = 이민우 기자]

“디아스포라 문학의 현황과 가능성”을 주제로 세 편의 논문이 발표된 제2부 순서에서는 이명재 연구자(중앙대)의 ‘디아스포라 문학의 연혁과 전망’이 첫 순서로 자리했다. 이명재 중앙대 명예교수는 근래 활발하게 이뤄져 온 재외동포 디아스포라 문학에 관한 연구와 그 중심에 있어 온 국제한인문학회를 언급했다.

그는 또한 “교수를 중심한 중견층과 대학원생 이상의 소장층에서는 세계 각 지역에 산재한 한인 문단이나 그들 작가와 작품세계를 다양하게 분석, 도출해내고 있”으나 “기존의 연구는 지역별 균형이나 장르의 안배, 대상 작가와 작품 선정에서 치우치는 면이 적지 않다.”고 주지했다. 이에 그간 연구자들이 개별 또는 그룹으로 조사, 분석한 부분과 더불어 개별연구자들이 놓친 부분을 포함해 총론적인 접근을 모색하였다.

이후 하상일 ‘분단 극복과 통일 지향의 재일조선인 시문학’, 이미린 ‘조선족 작가 허련순 소설 연구’는 각각의 연구자가 선정한 범주 내에서의 재외 한인 문학을 심층적으로 탐구했다. 이날 국제한인문학회 전국학술대회는 최하림 시인 연구는 물론이고 디아스포라 문학에 관한 전반적 정리와 세부적인 접근을 포괄하는 다채로운 학문적 교류의 시간이 되었다.

제20회 국제한인문학회 참석자 모습 [사진 = 김보관 기자]
제20회 국제한인문학회 참석자 모습 [사진 = 김보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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