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덕 시인의 ‘사랑으로 무장한 시 쓰기’ 강의 오픈! 소규모로 진행되는 따뜻한 시창작수업
김연덕 시인의 ‘사랑으로 무장한 시 쓰기’ 강의 오픈! 소규모로 진행되는 따뜻한 시창작수업
  • 송진아 기자
  • 승인 2020.08.07 21:35
  • 댓글 0
  • 조회수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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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사랑과 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왔다. 사랑의 시작과 끝, 그 과정과 사유는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언어로 재창조되었으며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른바 ‘어려운 시’의 난립 속에서도 ‘사랑 시’만큼은 독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다.

뜻밖의 전염병 유행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어져만 가는 요즘. 잃어버린 사랑의 마음을 되찾을 작은 강의가 열렸다. 기억의 책장을 채우듯, 나만의 사랑을 한 편의 시로 만들어 본다면 어떨까? 데뷔이래 꾸준히 사랑을 고민한 김연덕 시인은 강의 ‘사랑으로 무장한 시 쓰기’를 통해 시 창작의 기본을 탐구하는 한편 옅어져 가는 따뜻한 마음을 모아 보고자 한다.

김연덕 시인 [사진 = 본인 제공]

Q. 안녕하세요, 김연덕 시인님. 근래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요. 간단한 소개와 근황을 들을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시 쓰는 김연덕입니다. 한 해의 하반기를 지나는 요즘 기쁘게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요.

지난 6월부터 민음사 격월간 문학 잡지 릿터에서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고, 동료 시인이 하는 전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작가의 전시 도록에 들어갈 글을 시작하고 있고, 작은 낭독회도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첫 시집 원고를 준비 중이에요. 

참, 연작 <재와 사랑의 미래>를 6 세트로 묶어 썼었어요. 여러 배경과 시간대, 사람들 사이에서 스러지고 발생하는 사랑에 대해 자주 쓰고 있어요.

 

생명은 가끔 끔찍하고 거짓말 같아. 나부끼는 옷깃에도 티브이에도 희망에도 유리에 베인 살갗에도 깃들어 있다. 
“수고했어, 처음부터 기다리느라...” 미안해하는 너에게도 남아 있는 것. 

무감과 무연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 예감할 수 없는 빛 속에서 나는 웃는다. 

마지막은 왜 드라마 같은 느낌을 줄까.
정리될 의지는 누구부터 가지는 걸까. 

창틀처럼 딱딱하고 무표정한 시간이 우리의 마음을 관통해 지나가고 있다. 
어디로 갈지 모르는 방과 입술들. 그대로 두면 튀어오르는 몇마디 말들.

-김연덕 시인, ‘재와 사랑의 미래’(창작과비평 2019 봄호 수록) 중에서.

 

Q. 이 바쁜 일정 속에서 오는 26일부터 6주 차 강연도 진행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전에 소규모 강의를 들으셨던 경험이 있으실까요? 글쓰기 강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데뷔 전에 소규모 강의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때 가르쳐주셨던 선생님, 함께 들었던 수강생분들께 배운 것들, 받은 사랑이 정말 많고요. 

저는 과외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글쓰기 강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강생분들과의 속도 맞추기라고 생각해요.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개개인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고민과 해소점을 드리고 싶어요.

강의 포스터 [이미지 편집 = 김보관 기자]

Q. 강의명이 ‘사랑으로 무장한 시 쓰기’네요. 시와 사랑 사이엔 어떤 관련성이 있을까요? 김연덕 시인님께 ‘사랑’이란 어떤 것인가요?

에이드리언 리치가 이렇게 말했대요. 시를 쓰려면, 상상을 통한 현실의 반영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과정은 절대로 수동적일 수 없다고요. 저는 다음 행으로 넘어가기 위한 모든 능동적인 결심과 몸부림과 행동이 전부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고민하고 겨우 아주 조금 행하고 있는 그 과정을 수강생분들과 함께하고 싶고요. 

 

“시를 쓴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에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들여다보는 것, 끝없이 기뻐하고 실망하는 것, 사랑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것, 사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건 부끄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기를 통과해오며 많은 사랑들을 만났고 읽었고, 사랑시를 쓰게 되면서 지금은 다른 생각을 갖게 됐어요. 어쩌면 모든 쓰기는 모든 읽기는 사랑이 아닐까, 무언갈 잘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 아닐까, 사랑이 잘 되지 않더라도 그러니까 아무것도 남지 않더라도 다른 사랑으로 향할 수 있게 해주는 전투 기지 같은 것이 아닐까 하고요. 읽기와 쓰기와 사랑하기가 크게 다른 동사들이 아님을 알게 되었지요.”

-김연덕 시인이 작성한 강의 소개 중에서.

 

Q. ‘사랑’과 ‘시’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의 마음이 움직일 것 같습니다. ‘사랑으로 시 쓰기’ 강의 커리큘럼에 관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것들을 읽고 쓰게 되나요?

우선 주로 제가 좋아하고 영감을 받았던 작가들의 텍스트를 함께 읽을 거예요. 아니 에르노, 파스칼 키냐르, 에르베 기베르, 조르주 페렉, 앤 카슨 같은 작가들의 텍스트들을요. 한 권을 다 읽는 것을 목표로 하지는 않고 최대한 많은 텍스트의 많은 부분을 발췌해 읽으며 시 쓰기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볼 거예요. 합평 때는 시를 어떻게 나만의 사랑으로 (능동적인 다음 단계로) 발전시킬지 고민해볼 것이구요.

Q. ‘이런 분에게 적합하다’하는 예상 강의 대상이 있다면 어떤 분들인가요?

시에 관한 테크닉적인 접근도 물론 할 것이지만, 엄격하고 세세한 작법보다는 쓰는 마음, 쓰기로 무언가 돌파하기 자체에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들으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말하고 나니까 둘이 크게 다른 것 같진 않네요. 테크닉적인 접근과 돌파하기요. 두 개를 함께하는 수업이 될 것 같습니다. 

Q. 끝으로 수강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세요.

사랑을 이야기하고 돌파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친구가 돼요, 우리. 분명 부드럽고 뜨거운 시간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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