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무례하고 비이성적’ ‘내가 피해자다’ 발언한 하일지 전 교수, 제자 성추행 혐의로 징역 2년 구형
‘미투, 무례하고 비이성적’ ‘내가 피해자다’ 발언한 하일지 전 교수, 제자 성추행 혐의로 징역 2년 구형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0.08.14 10:50
  • 댓글 0
  • 조회수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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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당시 하일지 전 교수 [사진 = 뉴스페이퍼 DB]
기자회견 당시 하일지 전 교수 [사진 = 뉴스페이퍼 DB]

2018년 학내 미투 폭로 이후 동덕여대에서 파면당한 하일지 전 교수가 13일 검찰에게 실형을 구형받아 향후 최종 판결의 귀추가 주목된다. 하일지 전 교수는 당시 제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과 미투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고발된 바에 의하면 하일지 전 교수는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2015년 12월 재학생 A씨에게 동의 없이 입을 맞췄다. 더불어 피해자의 정신과 기록을 제삼자인 정신과 의사에게 맡겨 의료 기록을 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미경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하일지 전 교수에게 징역 2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80시간, 신상 공개, 취업제한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1심 선고는 9월 17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이뤄진다.

피고인인 하일지 전 교수는 “입맞춤한 사실은 인정하나 강제성이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공판 최후진술에서 “제자에게 입맞춤한 것은 스승이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애정의 표현”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강제추행 2차 피해로 자해, 입원 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날마다 괴롭게 살고있는 피해자의 삶에 대해 호소했다. 과거 하일지 전 교수는 피해자를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협박’으로 고소했고 서울북부지검에서 ‘A씨의 주장을 허위로 보기 힘들다’며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한편, 2018년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재학생들의 잇따른 제보 이후 하일지 전 교수는 기자회견을 열어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도발’, ‘사과할 것은 없다’, ‘내가 피해자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가 논란이 증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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