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비평지 "지금 만화" 코로나19 시대 재난에 대해 이야기하다.
만화비평지 "지금 만화" 코로나19 시대 재난에 대해 이야기하다.
  • 이민우
  • 승인 2020.08.25 00:28
  • 댓글 0
  • 조회수 66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의 만화 비평의 역사는 얼마나 되었을까? 많은 이들에게 만화 비평에 관해서 물어본다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거나 최근 5년 내외를 꼽을 것이다. 만화 비평은 1920년부터 시작한다. 물론 1세대라고 망명할 수 있는 것은 1970년 잡지 뿌리 깊은 나무에 만화비평을 쓴 오규원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018년《지금, 만화》 1호의 첫 발간되었다. 《지금, 만화》는 한국만화영상진원이 발행하는 비평지다. 이번《지금, 만화》6호는 2020년 당대의 사회적 현실 문제와 만화를 연결시킨다. 2020년 새해 벽두부터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를 전례 없는 팬데믹 세상으로 빠뜨렸다. 코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의 정치, 사회, 문화, 경제, 의료는 거의 준 마비상태가 되었으며, 전 세계인의 정신과 건강 상태마저도 혼란과 붕괴를 야기하고 있다. 이 팬데믹 시대가 언제 끝날지, 아니 끝나기나 할지 제대로 가늠할 수 없는 시대에, 《지금, 만화》 6호는 ’재난’과 ‘만화’를 연결지어서 만화(웹툰)이 세상을 보는 눈을 살펴보고자 한다. 

코로나19 시대는 만화(웹툰)에 재난일까? 축복일까?

본래 우리의 만화(웹툰)는 당대의 시대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었다. IMF 시대를 통과하면서 비정규직화된 노동환경이 등장하는 산업구조의 재편과 그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가 <미생>, <복학왕>, <어쿠스틱 라이프>와 <며느라기>를 탄생케 했다. 그리고 IMF 시대보다 더 위급한 2020년 현재는 재난과 만화를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팬데믹과 언택트, 뉴 노멀이란 단어가 더 이상 생경하지 않는 요즘, 재난과 위기를 다뤘던 만화와 웹툰을 돌아본다. 그래서 독자들이 재난 소재의 웹툰과 만화에서 어떤 재미를 느끼고, 어떤 부분에 공감하고 있는지, 재난만화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를 관찰하고 비평했다.

백종성 호남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재난을 소재로 한 작품이 모두 재난 장르가 아니라며 재난으로 인한 혼란으로 내러티브의 주심이 되고 그것을 피하거나 극복하기 위한 사회 구성원들의 모습을 묘사한 것 재난 장르라고 정의한다. 

백종성 교수는 사회적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그 사회의 원초적인 모습이 드러난다며 그 사회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특징들을 표면적으로 드러내는 촉진제의 역활을 한다고 주장했다. 

재난 장르의 이데올로기를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각 문화권의 문제점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는 것 이다. 

《지금, 만화》6호는 국내 만화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하나의 화두 속에서 풀어내려고 한다. 이번 6호는 ‘재난+만화’라는  큰 주제 아래 9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커버스토리’는 재난만화의 정의와 그 위기를 헤쳐 가는 영웅 캐릭터의 특징과 의미를 분석한다. 그리고 재난 웹툰 속에서 언택트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일본의 재난만화를 통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조심스럽게 그려본다. 

‘이슈’에서는 유례없는 자가 격리의 도래와 감염방지를 위한 ‘거리두기’라는 생활방식 때문에 급증하는 각종 스트리밍 콘텐츠가 어떻게 소비하는지를 분석하고, 이른바 빅3(네이버웹툰, 다음웹툰, 카카오페이지)로 일컬어지는 대형 웹툰 플랫폼의 독과점 형태와 사라지는 웹툰 플랫폼의 의미를 짚어본다.

 

<데드 라이프>의 후렛샤 작가와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의 ‘인터뷰’에서는 각각 한국형 좀비 웹툰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웹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 작가만큼이나 중요한 웹툰산업의 현황을 살펴본다. 

본격 만화비평인 ‘크리틱’은 《야후>, <하이브>, <심연의 하늘>과 같은 한국형 재난만화를 통해서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재해와 위기 속 인간을 탐구한다. 그리고 ‘만화 에세이’에서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다양한 만화들을 소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도 독자와의 거리는 좁히고자 마련한 ‘이럴 땐 이런 만화’와 ‘만화 속 인생 명대사/명장면’ 에는 국내 문화 콘텐츠업계의 명사들이 ‘인생 만화’와 ‘삶이 힘들 때 읽고 싶은 만화’를 추천하는데, 이것은 자체집콕(?)을 실천하는 방콕러에게 훌륭한 만화 큐레이션이 될 것이다. 또한 ‘만화 vs 만화’, ‘만화 vs 영화’를 통해서 만화와 기타 콘텐츠를 비교하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