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 “광복회 김원웅 회장 기념사 지지” 성명 발표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 “광복회 김원웅 회장 기념사 지지” 성명 발표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0.08.26 16:47
  • 댓글 0
  • 조회수 1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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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 2019 친일문인기념상 폐지 집회 모습 [사진 = 김보관 기자]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지난 1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회 김원웅 회장의 기념사에서는 친일 세력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있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다는 말과 함께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독일 정부로부터 받았”음을 공표하며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또한 친일·반민족 인사 69명이 현재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어 있음을 전하고 국립묘지에 묻힌 친일 반민족 인사의 묘를 이장 또는 친일행적비를 세우는 ‘국립묘지법 개정’을 주장했다. 김원웅 회장은 기념사 이후 20일 ‘에키타이 안(안익태)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 영상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재차 단상에 올라 의견을 전했다. 

한편, 야당 의원을 포함한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광복회 김원웅 회장의 “이승만이 집권해 국군을 창설하던 초대 육군참모총장부터 무려 21대까지 한 명도 예외 없이 일제에 빌붙어 독립군을 토벌하던 자가 육군참모총장이 됐다.”는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 24일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는 ‘광복회 김원웅 회장의 75주년 광복절 기념사 적극 지지 성명서’ 발표하며 김원웅 회장의 앞선 발언에 힘을 싣고 있다.

관련해 민족문학연구회 권위상 사무국장은 뉴스페이퍼와의 통화에서 “광복회 김원웅 회장의 기념사는 원론적이고 역사적으로 옳은 이야기”라는 말과 함께 “친일반민족행위자의 국립묘지 안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과 과’를 같이 보자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김원웅 회장의 말처럼 묘를 이장하거나 친일행적비를 세우면 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애국가 논란 역시 “장기적으로 위원회 또는 협의체를 구성해 국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바꾸어 나가야 한다. 언제까지 친일파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부를 수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 하단은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 성명서 전문이다.

 

광복회 김원웅 회장의 75주년 광복절 기념사를 적극 지지하며
 
지난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광복회 김원웅 회장이 한 기념사를 두고 시비를 거는 세력들의 언사가 가당찮다. 광복회가 설립된 이후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왜곡된 부분을 가장 정확하게 지적한 이번 기념사는 그 어떤 기념사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에 우리 민족문학연구회는 이번 광복회 김원웅 회장의 기념사를 적극 지지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견해를 밝힌다.

하나. 현충원을 바로 세워야 한다. 현충원에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자들이 안장된 모순을 풀기 위해 광복회 김원웅 회장은 이장하든지 아니면 단죄비를 함께 세울 것인지를 국민에게 물었다. 현충원의 의미를 생각할 때 너무나 당연하고 합당한 일이다. 이는 친일·반민족 행위자들의 공과 과를 함께 보자는 주장에도 부합하고 현충원의 의의를 정립하는 일이므로 적극 지지한다. 

하나. 제대로 된 애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안익태(에키타이 안)란 인물은 친일뿐만 아니라 친나치 행위까지 한 자이다. 또 그가 만들고 우리가 부르는 애국가 역시 에키타이 안이 일제의 괴뢰국이었던 만주국을 찬양하기 위해 만든 ‘만주환상곡’을 모태로 하고 있다. 나라가 강점당할 때 부역한 자가 지은 곡을 애국가로 부르는 나라가 우리 말고 세상 어디에 또 있단 말인가! 참으로 부끄럽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새로운 애국가를 만들기 위한 협의체를 신속하게 구성하여 진정한 국가가 울려 퍼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나. 진정한 친일·반민족 청산을 해야 한다. 이승만이 반민특위를 강제로 해산함으로써 친일청산은 실패하였다. 친일청산은커녕 자신만의 안위를 위해 친일 인사들을 끌어들여 세력화한 그는 독립운동가를 철저히 탄압했다. 우리나라 화폐 도안에 독립운동가가 들어있지 못한 것도 이승만이 반민특위를 해체했기 때문이라는 지적 또한 정확하다. 이승만을 국부라고 칭하고 싶은 세력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문학연구회는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친일에 대해, 특히 친일문인을 기리는 문학상에 대해 줄기차게 문제 제기를 해왔다. 일제강점기를 벗어난 지 75년이 지난 지금에도 친일문인을 기리는 문학상을 주고받는 행위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이를 바로 잡을 것이고 광복회 김원웅 회장의 역사 정의 바로 세우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

2020년 8월 24일
민족문학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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