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뉴스페이퍼의 낮은 시선을 응원하며 - 문학진흥정책위원 이기호 소설가
[추천사] 뉴스페이퍼의 낮은 시선을 응원하며 - 문학진흥정책위원 이기호 소설가
  • 문학진흥정책위원 이기호 소설가
  • 승인 2020.09.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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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편집 = 김보관 기자]
[이미지 편집 = 김보관 기자]

지난 몇 년간 뉴스페이퍼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이 매체의 특징을 대략 세 가지 정도로 구분해본다면

첫째는 지방에 대한 소외 없는 보도이고,
둘째는 청년에 대한 다층적인 대변자,
셋째는 문학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이었다.

뉴스페이퍼는 지속해서 지방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규모 행사, 예를 들면 내가 거주하고 있는 광주 지역의 ‘작은 서점’ 행사나 지역 동인들의 시낭송 행사, 지역 문인들에 대한 다양한 인터뷰 등, 다른 언론에선 하지 않은 보도를 심도 있게 해왔다. 이를 통해 나는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시인과 충청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인들의 작품세계를 일별할 수 있었다. 지역의 작은 동인들의 모임을 통해서 아직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이름 모를 독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작은 서점’들이 어떤 지향점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기존의 언론들에선 볼 수 없었던 보도로서, 뉴스페이퍼만의 고유한 자기 목소리로 정착되었다.

또한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뉴스페이퍼를 통해 접할 수 있었다. 뉴스페이퍼가 다루고 있는 청년의 목소리는 기성의 언론에서 빈번하게 다루고 있는 청년의 목소리와는 또 결이 달랐는데, 취업이나 자격증, 스펙과는 관계없는, 프리랜서 지향의 목소리들, 자기 색깔이 강하고, 제도와 관습에 온 몸으로 저항하는 목소리들이었다. 인터넷 매체이기에 가능했던 전문 인터뷰들을 통해서 그 생생한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문학에 대해서라면 뉴스페이퍼가 단기간에 쌓아 올린 많은 아카이브는 이 매체가 지금 왜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인지 단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는 사례이다. 주요 언론에서 생략하고 있는 많은 시집과 소설집의 리뷰가 이 매체를 통해 독자들과 만났다. 많은 사람들이 그간 침묵하고 있던 문학계의 불공정 사례나 오류가 난 시스템 문제, 장르문학에서부터 희곡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접근. 이것들이 지난 짧은 시간 동안 뉴스페이퍼가 전반적으로 다루었던 이슈들이었다. 

이런 뉴스페이퍼의 행보는 다분히 리좀(Rhyzome)적이다. 즉 다수가 아닌 복수의 형태로서의 매체, 서열과 수직의 형태에서 벗어나 내재적이면서도 배척하지 않는 목소리. 지방에 살고 있는 문인의 한 명으로서 뉴스페이퍼의 이러한 행보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기호(소설가/문화체육관광부 문학진흥정책위원/광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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